• “최순실 위에 삼성 권력"
    박영선, 국민연금 결정 과정에 최경환 개입 의혹 제기
        2016년 11월 24일 02: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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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특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출석일에 국민연금공단 관계자의 증인 채택이 불발된 것에 대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최순실이 권력 1순위면 삼성은 권력 0순위, 최순실 위에 있는 것은 삼성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조특위 위원인 박영선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삼성 미래전략실의 관련자들이 국회를 다녀갔다는 사실, 이야기가 돌고 있다”면서 “(삼성이) 아직도 로비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박 의원은 “국민연금 증인은 이재용 부회장이 증인으로 나오는 날 같이 나와야 한다. 제가 이것을 회의에서 여러 차례 지적을 했는데 새누리당에서 제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고, 김성태 위원장도 제가 이의가 있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계속 냈는데 그냥 방망이를 두드려 버렸다”고 설명했다.

    삼성 미래전략실이 국회를 다녀갔다는 얘기가 돌고 난 후,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민연금 관계자 증인 채택을 반대했다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과 국민연금 관계자의 대질심문을 막기 위해 삼성 측에서 새누리당 의원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것 아니냐는 것이 박 의원의 지적이다.

    박 의원은 “삼성의 입장에서는 국민의 노후자금을 훔친 이 사건이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라고 생각이 되고, 이재용 부회장과 국민연금 관련자들이 대질심문을 가장 피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상황을 보면 삼성물산도 합병 관련 자료를 폐기하라고 지시를 내렸다는 그런 보도가 나오고 있고 국민연금도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된 부분에 연루된 사람들을 해외로 보내려 했던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며 “증거인멸을 하기 위해서 지금 계속 뭔가 작업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이 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박 의원은 국민연금의 합병 의사결정 과정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개입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우회적으로 제기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수천억 원의 손해를 보면서 삼성 편을 들어준 것은 삼성이 국민들의 노후자금을 도둑질한 것”이라며 “그 연결고리가 어떻게 되느냐면,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홍완선 본부장이 이 일을 주도를 했다. 그런데 홍완선 본부장의 절친이 최경환 당시 기재부 장관이다. 둘은 대구고등학교 동창생이다. 당시 여러 가지 잡음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면서 “2015년 7월 7일에 이재용 부회장과 국민연금공단 홍완선 본부장 등이 비밀리에 만나고 7월 10일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최경환 의원의 이름이 전면에 거론된 적은 없었다. 최 의원이 홍완선 본부장과 함께 국민연금이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했다면 파장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최재경 민정수석의 사의표명에 대해서도 “최재경 민정수석과 최경환 장관이 대구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최재경 민정수석이 최경환 전 장관의 의혹과 관련된 부분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결국 우병우와 똑같은 신세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상당히 있었다”면서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에 최경환 의원이 상당 부분 연루돼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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