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대선 불출마 선언
    "박 대통령 탄핵 발의에 앞장서겠다"
    박근혜 탄핵 급물살탈 듯...새누리당 분당 가시권
        2016년 11월 23일 09:2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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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9시 국회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의 꿈을 포기한다고 밝히며, 국민을 배신하고 새누리당도 배신하고 헌법을 위반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새누리당 내에서 먼저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실패했지만 이것이 대한민국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보수의 위기를 보수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보수 재건에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 탄핵 추진에 대해서는 “야당은 여러 가지 계산을 하는 잔머리를 굴리고 있지만, 새누리당 내에서 먼저 헌법을 위반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발의를 시작하겠다”며 “(탄핵 발의) 숫자를 생각하지 않고 옳은 일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2일 친박 최경환 의원과 김 전 대표 등이 만나 새누리당 비대위 구성에 합의했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정진석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3:3 만나서 논의를 했”지만 현 지도부의 즉각 사퇴와 비대위 구성이 만남의 전제이고 비대위원장에게 전권이 주어져야만 비상시국회의의 요구가 반영되는 것인데,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김 전 대표는 “7번째의 대통령인데, 대통령 5년 임기 말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을 끝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개헌을 할 수밖에 없다. 탄핵과 함께 개헌 논의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은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최후통첩으로 읽힌다.

    22일 김용태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새누리당 탈당에 이어, 김무성 전 대표의 현 지도부 즉각 사퇴 등 비대위 구성에 대한 입장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서명 돌입 선언은 친박 이정현 지도부의 태도 여하에 따라 새누리당의 분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국면에 돌입한 것이다. 23일에는 정두언·정문헌·정태근·박준선·이성권 전 의원 등 원외 당협위원장 8명이 새누리당 탈당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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