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통 비난 여론에도
    박근혜, 또 비서진 인사 일방 강행
    친박 한광옥 허원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임명
        2016년 11월 03일 11:4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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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 등으로 ‘불통 내각’ 비판이 나온 다음 날,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내정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한광옥 비서실장 후보자를 비롯해 새 정무수석에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는 허원제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발탁했다고 전했다.

    한광옥 허원제

    왼쪽이 한광옥 비서실장 내정자

    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과 마찬가지로 이번 추가 개각도 야권과 협의 없이 이뤄졌다.

    한광옥 비서실장 내정자는 4선 의원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시절 초대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그러나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에 합류해 대통령직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사실상 친박 인사인 셈이다.

    허원제 정무수석 내정자는 경향신문, KBS 기자, SBS 정치부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예비후보 특보 겸 반송단장을 지낸 ‘원조친박’이다.

    야권은 박 대통령의 국무총리 지명에 이은 ‘2차 불통내각’에 반발하고 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또 불통 인사”라며 “하야, 탄핵까지 외치는 국민 여론을 완전히 무시고, 야당은커녕 여당과도 대화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금태섭 대변인은 한 비서실장 내정자에 대해 “말 갈아타듯 당을 갈아타신 분”이라며 또한 “비서실장을 임명하기 전에 먼저 민정수석을 임명한 점만 보더라도 신임 한광옥 비서실장 역시 또 한 명의 허수아비가 될 것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대통령의 연이은 국면전환용 인사에 국민들은 분노한다”며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대통령이 자신의 방패막이용 인사로 계속 국면전환만을 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한 비서실장 내정자에 관해선 “대통령의 말을 잘 듣는 것 외에 국민대통합을 위해 한광옥 씨가 한 일을 찾기 어렵다”며 “대통령에게 지금 필요한 분은 대통령 말을 잘 듣는 인사가 아니라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인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외치든, 내치든 국회와 협의 없이 권한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은 멈출 줄 모른다. 어제 김병준 전 교육부장관을 총리로 내정한데 이어 오늘은 한광옥 비서실장 임명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다며 “참여정부 인사와 호남 인사를 통해 위기를 모면하려는 시도는 매우 어리석다. 오만과 불통의 리더십은 대통령 하야를 앞당길 뿐이다”고 비판했다.

    또 “어떤 정략적 꼼수로도 파도처럼 몰아치는 민심의 불길을 막을 수 없다. 대통령 하야와 검찰 수사는 거스를 수 없는 국민적 요구가 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나 홀로 대통령`에서 내려와야 한다. 낡은 권좌에서 내려와 스스로 검찰 앞에 서야 한다. 그것이 국민을 기만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것이고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봉사”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한광옥 신임 비서실장은 정파를 초월한 위치에서 정치권과의 소통과 가교역할을 수행하는데도 탁월한 능력과 인품을 가진 훌륭한 분”이라며 “어렵고 혼란한 정국에서 국가적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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