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등 여권 대선주자 5인
    새누리당 이정현 지도부 총사퇴 요구
        2016년 11월 01일 07: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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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1일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등 여권 차기 대선주자 5인은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김무성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국회에서 만난 후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가야 한다”며 “그 길을 향한 첫걸음은 현 지도부의 사퇴”라며 공동입장을 밝혔다.

    내일인 2일 의원총회가 이정현 대표의 사퇴 시한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이정현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를 하게 되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붕괴 직전에 처한 당을 수습할 비대위 체제를 꾸리게 된다.

    오세훈 전 시장은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서는 “앞으로 자주 모여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가고 준비해가는 과정 자체가 수습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3선 이상 중진 21명이 모여 ‘이정현 대표 사퇴’ 요구를 계속할 것임을 재확인하고 같은 의견을 지닌 초·재선 의원들을 ‘회유’하는 당내 일부 세력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

    아울러 비박계로 구성된 정병국·나경원·김용태·김성태 등 21인 의원들은 이날 회동을 통해 다시 한 번 지도부 사퇴를 압박했다.

    특히 황영철 의원은 회동 후 “항간에 의총을 연기하려는 움직임, 개최하더라도 의총에 참여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우리 노력을 방해하려는 입장이 나오고 있다”면서 “내일(2일) 반드시 의총이 열려야 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친박 실세로 불리던 이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잠적 수준이다.

    ‘친박 좌장’인 서청원 의원, 4.13총선에서 ‘친박 감별사’를 자처했던 최경환 의원 등 모두 당내 친박계에 대한 비판과 책임론은 물론 현 사태에 대해서도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인 이정현 대표는 당내 사퇴 압박을 거부했다.

    강경친박인 조원진 최고위원은 이날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대한민국과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대통령께서 대국민 사과 이후 상임고문단 및 사회원로 분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회환의 눈물을 흘리셨다고 한다.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가 반드시 있을 것으로 본다”며 “우병우·안종범 전 수석 등 청와대 비서진들과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등 3명 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하는 등 많은 국민의 실망과 분노에 대해 진정 어린 첫걸음을 했다”고 했다.

    거국내각 구성을 거부한 야당에 대해선 “진정 대통령을 탄핵하고 하야시키려는 것이냐”며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야당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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