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선주자,
    사고체계·정신세계 검증 강화될 것"
        2016년 10월 31일 05: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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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차기 대선주자는 성장과정, 사고체계, 정신세계 등에 대한 주변인 검증이 상당히 강도 높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 소장은 31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여야 차기 대권주자들의 새로운 리더십의 요건’에 대한 질문에서 “차기주자들은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삶을 살아왔고 주변관리 잘해왔다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분명히 제시해줘야 한다”며 “더 중요한 건 우리가 명확히 검증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의 성장과정, 성격이라든지, 대인관계, 감성리더십, 멘탈리티, 사고체계, 정신세계와 주변인에 대한 검증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상당히 강도 높게 이뤄질 것이고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혼이 비정상이다’, ‘우주의 기운’ 등의 박 대통령의 화법에 대해 “아주 특별한 용어사용이 가능했던 게 대통령의 비상식적인 삶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고 분석했다.

    최 소장은 “극도로 폐쇄적인 삶, 피해의식 속에서 특정한 극소수의 인물과의 관계를 맺다보니 화법, 커뮤니케이션 등이 자연스럽지 않고 상당히 독특한 느낌이 있다”며 “심리학적으로 검은 그림자 같은 것이 그 사람의 몸 전체, 정신세계를 감싸서, 엉뚱한 말도 튀어나오게 되고 일반인과는 다소 거리가 먼 생소한 용어들도 튀어나온다”고 설명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친인척 비리와 비교해도 최순실 게이트는 “정치적 설계를 아주 장기간 동안 지배해왔다는 징후들이 아주 곳곳에 나타난다”며 “대통령의 옷이라든지 말투, 인사, 외교화법에 이르기까지 전반 구석구석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났다는 데에서 질적 양적으로 훨씬 더 고강도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문과 관련해, 측근비리 논란에 대한 박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선 “과거의 김영삼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등 측근비리로 사고가 날 때는 쩔쩔매는 모습이었다”며 “이번 경우에는 외형적으로도 그런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마치 마지못해서 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고 비판했다.

    향후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의 리더십 문제와 관련해선 “쉽게 발휘되기 어려울 거라는 걱정이 많이 된다”며 “최순실 사건이 수사가 계속되면 대통령의 심리적 충격이 가해질 텐데 이 부분을 본인이 담대하게 헤쳐 나올지,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는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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