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출퇴근의 역사' '디지털 머니' 등
        2016년 10월 29일 03: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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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퇴근의 역사> – 매일 5억 명의 직장인이 일하러 가면서 겪는 일들

    이언 게이틀리 (지은이) | 박중서 (옮긴이) | 책세상

    춣퇴근의 역사

    철도의 탄생에서부터 무인 자동차까지, 출퇴근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탐사하는 매혹적인 여행. 현대 사회의 필수 요소이며 우리의 삶과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영역임에도 아직 제대로 탐사되지 않은 ‘출퇴근’에 주목한, 직장인들을 위한 독특한 사회.문화사 책이다.

    산업혁명과 철도의 발달로 일터와 집이 분리되면서 ‘통근’이라는 현상이 탄생하고, 그로 인해 도시 주변에 ‘교외’가 발전하고, 그것이 다시 자가용.지하철.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과 ‘점심식사’ 같은 새로운 의식주 문화로 이어지면서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사고방식에 변화를 일으켜온 과정을, 또한 자가용 통근자가 느끼는 ‘노상 분노’ 같은 정서장애 등 새로운 신체적.심리적 문제를 낳은 역사적 풍경들을 백과사전처럼 다채롭게 보여준다.

    매일의 통과의례로, 때로는 도망치고 싶은 일상의 지옥도로, 대체로는 단순히 ‘버리는 시간’으로 간주되던 우리의 출퇴근에 사실은 거대한 역사와 깊은 의미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겨 있음을 섬세하면서도 대중적인 필치로 그려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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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이의 복지국가 강의> – 복지국가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 모두를 위한 안내서

    이상이 | 박은선 (지은이) | 밈

    이상이의 복지국가

    경제학과 복지학을 넘나드는 복지국가 교과서이자 안내서. 행복의 개념과 조건에서 시작하여 복지국가에 대한 이론적·경험적 고찰과 여행을 거쳐 국민 행복권이 제도적으로 보장되는 역동적 복지국가를 대한민국의 미래로 제시한다. 또 왜 복지국가인지, 어떤 복지국가여야 하는지, 어떻게 그곳에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명쾌하고 알기 쉽게 안내한다.

    복지국가는 철학, 정치, 경제, 복지, 노동 등 보통사람들의 행복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통합적으로 포괄한다. 이 책도 이런 방식을 취했다. 복지국가는 경제와 복지가 결합된 ‘경제-복지 통합 체제’이다. 이 책은 경제와 복지를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확산되어 복지국가의 새 시대로 나아가는데 유능한 길라잡이, “복지국가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 모두를 위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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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90> – 군대에 부는 혁명의 바람, 낭시 군사반란

    주명철 (지은이) | 여문책

    1790

    “민주적인 군대는 있어도 군대 안에 민주주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군대라는 곳은 철저히 명령과 복종을 근간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공간임을 암시하는 말이다. 그런데 혁명 원년인 1789년보다 혁명이 좀더 뿌리를 깊게 내린 1790년에 혁명의 열기가 급기야 ‘왕의 군대’에까지 밀어닥쳤다. 주명철 교수의 ‘프랑스 혁명사 10부작’ 중 제4권은 낭시에서 일어난 군사반란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왕의 군대와 국민의 군대 사이에 첨예하게 불거진 혁명과 반혁명의 갈등을 국내외적 요인과 여론의 양상, 국회의원들의 법 제정 활동 등을 중심으로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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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 코칭> – 수업 친구와 함께하는 수업 나눔

    이규철 (지은이) | 맘에드림

    수업코칭

    ‘수업 코칭’이란 수업을 한 교사와 그 교사의 수업을 들여다보는 ‘수업 코치’가 만나서 그 수업을 주제로 대화하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다. 특히 수업 교사와 수업 코치가 수업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수업 나눔’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인 이규철 선생님은 ‘수업 코칭’이 다른 여러 방식, 다른 교사 공동체 운동과 구별되는 특징을, 수업 교사에 대한 수업 코치의 이해와 격려를 중심으로 한 수평적 관계, 직접적인 처방이 아니라 수업 교사의 자기 성찰을 도와주는 수업 코치의 안내자로서 역할, 학문적인 전문성보다는 공감적 이해 능력을 중요시하는 태도, 수업 교사가 스스로 문제와 해결책을 찾아가는 ‘긍정 심리학’ 등에서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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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머니> – 돈의 진화, 지폐에서 블록체인으로

    정인호 (지은이) | 가쎄(GASSE)

    디지털머미

    돈은 조개로 시작하여, 청동, 금은, 지폐, 어음/수표를 거쳐 신용카드로 진화하였는데, 어느새 신용카드도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반드시 금융제도가 잘 발달된 나라에서만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케냐의 엠페사나 중국의 알리페이와 같이 낙후됐다는 느낌을 풍기는 나라에서도 독특하게, 그러나 손색없이 실현되고 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IT다.

    저자는 그러한 사례를 우리나라와 비교하고 있다. 선진 금융제도와 IT 인프라를 가지고서도 무언가 조금 뒤진 듯한 한국의 현실을 진단한다. 무엇이 문제인지, 왜 그렇게 됐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풀려나갈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례를 가지고 보여준다.

    그처럼 디지털화되고 있는 돈이 궁극적으로 가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비트코인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핵심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그것을 작동시키는 블록체인 기술이다. 이미 그 사실을 눈치챈 벤처와 글로벌금융사들은 독자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그것을 비트코인 2.0이라고 부를 것이다. 비트코인처럼 장외가 아니라 장내에서 본격적인 금융서비스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느리게, 그렇지만 아주 분명하게 조금씩 수면을 향해 올라오고 있다.

    이 책은 블록체인의 진정한 장점이 무엇인지, 그것이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결과 얼마나 광범위하고 심원한 변화가 우리 생활에서 나타날 것인지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조개에서 시작한 돈의 진화가, 모바일과 블록체인을 통해 혁명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금융의 미래를 어떻게 짜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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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들이 함께 성장하는 수업> – 동료 교사의 눈으로 수업을 새로 보다

    서동석 남경운 박미경 등(지은이) | 맘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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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사회에서 전통적인 학교교육은, 학생들이 시험 문제에 정답을 맞히기 위해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을 잘 암기하는 것을 당연시해왔다. 그렇지만 이런 학교교육을 통해서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것은 열등감이나 우월감, 기계처럼 암기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뿐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잘 배우는 수업이란 무엇이며, 그것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이것은 지식 전달 수업밖에는 모르는, 우리 사회에서 최근에 비로소 실천적으로 제기된 질문이며, 우리 교육을 혁신하려는 거의 모든 실천에서 중심을 이루는 과제이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혁신학교가 확산되면서, 교사들이 수업에 관해 함께 연구하고 실천하는 모임인 ‘교사 학습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이들의 배움에 중점을 둔 수업을 위해 구성한 교사 학습공동체로서, 서로 다른 여러 교과 교사들이 함께 특정 교과 수업을 디자인하고 연구하는 ‘수업모임’에 관해 다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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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럴 땐 쓸쓸해도 돼>

    공광규 김행숙 문형렬 백창우 등 | 천년의상상

    이럴 땐 쓸쓸해도 돼

    국내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른네 명 시인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김광석을 그린 시에세이집. 올해 2016년 초 고 김광석 20주기를 맞아 철학자가 김광석을 해석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기획하고 펴낸 <김광석 우리 삶의 노래>에 이어, 시인에게 노래하는 음유시인 김광석은 어떤 존재였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책이다.

    이제 서른 즈음을 통과하고 있는 시인부터 칠순을 훌쩍 넘긴 노시인에 이르기까지 박준, 김이듬, 김행숙 외 서른한 명은 저마다 가슴속에 품고 있던 김광석을 떠올리며 산문 한 편과 시 한 편씩을 뽑아 올렸다.

    김광석과 직접 벗하던 시인과 그의 노래를 작곡한 시인도 있었으며, 김광석이라는 존재 자체가 자신 젊은 날에 남긴 흔적들을 따라가는 시인들도 있었다. 문형렬 시인은 김광석이 불교방송 심야 프로그램 진행자였을 때 하루 일과를 마치고 포장마차에서 조촐하게 소주 한잔을 걸치며 그와 직접 나누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백창우 시인은 김광석의 노제 당일 그토록 쓰고 싶지 않았던 추모시를 쓰던 기억을 더듬는다.

    한편 이원 시인은 김광석의 목소리와 노래가 어떤 무늬를 지녔는지를 써 내려가고, 김근 시인은 대학 졸업 여행을 가던 버스 안에서 갈 곳 모르던 어린 청년들이 한마음으로 ‘나른한 오후’를 부르던 때를 회상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직접적으로 김광석을 주제 삼거나 호명하지 않는 대신 경험에 바탕하여 삶에 대한 사색을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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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 관한 기억을 지우라> – 잊혀질 권리 vs 언론의 자유

    구본권 (지은이) | 풀빛

    나에 관한 기억을 지우라

    방송문화진흥총서 165권. 지난 6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인터넷 자기 게시물 접근 배제 요청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쉽게 말해, 아이디와 비밀번호 따위를 잊어버려 이전에 올린 글이나 이미지를 지울 수 없을 때 그것을 지울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이다. 이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잊혀질 권리’를 처음으로 제도화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가 하면, ‘알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때에 IT 전문 저널리스트이자 현장 기반의 연구자인 구본권 기자가 자신의 박사학위논문을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리라이팅해 펴냈다. 책에는 잊혀질 권리의 정의, 언론과 잊혀질 권리를 둘러싼 논점, 잊혀질 권리를 법제화할 필요성 따위를 외국의 사례 연구와 질적 연구를 통해 풀어가고 있다. 논쟁의 한복판에 선 잊혀질 권리, 특히 언론에서의 잊혀질 권리 문제를 살피고 대안을 찾는 데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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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러리 클린턴> – 페미니즘과 문화전쟁

    강준만 (지은이) | 인물과사상사

    힐러리 클린턴

    힐러리의 당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지금, 강준만 교수가 주목한 ‘힐러리학’은 ‘페미니즘과 문화전쟁’이다. 그간 미국에서 문화전쟁은 주로 좌우 이념적 차이 중심으로 다루어져왔지만, 강준만 교수는 그 의미를 확장시켜 힐러리가 투쟁해온 문화전쟁의 전선은 모두 5개였다는 논지를 편다.

    첫째, 진보-보수 갈등의 이념 전선이다. 둘째, 남녀차별을 넘어서려는 페미니즘 전선이다. 셋째, 매우 강한 권력의지 또는 권력욕을 충족시키려는 권력 전선이다. 넷째, 자신을 아웃사이더로 간주해 좌우를 막론하고 기득권 체제에 도전한다고 믿음으로써 독선을 정당화하는 소통 전선이다. 다섯째, 고위 공직자로서 공적 봉사와 자신의 ‘리무진 리버럴’ 행태 사이에 아무런 갈등이 없다고 믿는 위선 전선이다.

    강준만 교수는 이 모든 전선이 상호연결되어 있는 동시에 페미니즘과 관련되어 있다고 말한다. 1990년대에 수많은 대학에서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팝스타 마돈나를 다룬 대중문화 강좌가 열리고 마돈나를 주제로 한 논문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마돈나학’이 정립되었듯이, ‘힐러리학’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힐러리학’의 핵심은 그녀의 페미니즘과 그에 따른 문화전쟁이라는 게 강준만 교수의 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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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종흠 교수의 왕릉 역사 기행> – 수로왕릉부터 광해묘까지 왕릉에 살아 숨쉬는 역사와 신화

    손종흠 (지은이) | 앨피

    왕릉 역사 기행

    방송통신대학교의 ‘입담꾼’으로 불리는 국어국문학과 손종흠 교수의 본격 왕릉 기행서이다. 대학에서 우리 고전시가를 가르치고 있는 손종흠 교수의 ‘생활 전공’은 여행을 넘어선 기행紀行. 고전문학 속에 등장하는 역사적 장소를 직접 찾아보고 그곳에 얽힌 신화와 전설 및 역사 자료를 30년 넘게 축적해 왔다. 책에 실린 왕릉 사진들도 대부분 직접 촬영한 것이다.

    지금까지 연구실 안에서 우리나라 고전문학에 얽힌 신화와 역사, 전설과 민담을 연구하고 소개해 왔다면, 이번 책은 그 내용을 그 자리에 가서 살피고 확인하는 일종의 ‘현장학습’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신화와 역사를 살펴볼 현장으로 언제나 그곳에 있어 온,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모를 왕릉만 한 것이 없다.

    책에는 가야의 김수로왕릉부터 조선 중기의 광해군묘까지 총 18개의 왕 무덤 이야기가 실려 있다. 나라로는 가야.백제.신라.후백제.고려.조선 등 6개 왕조에 이르고, 기간으로는 거의 1,500년간의 우리 역사를 담고 있다. 왕릉이 북쪽에 있어 갈 수 없는 고구려 왕릉과 대다수의 고려 왕릉을 제외한, 책에 실린 18개 무덤은 특히 사연 많고 할 얘기 많은 왕 무덤들이다. 저자는 그 왕릉들을 직접 답사하며 차곡차곡 쟁여 온 이야기보따리를 하나씩 풀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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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국주의와 전쟁>

    레온 트로츠키 | 톰 라일리 | 국제볼셰비키그룹 (지은이) | 아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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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 따르면 제국주의의 본질은 ‘독점과 국가독점 단계에 도달한 금융자본이 초과이윤을 수취하고 그것을 최대화하기 위해 경제적 후진 지역을 착취하고 그것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최대화하기 위한 정치적.군사적 침략과 억압’이다.

    기성 체제에 대한 도전과 저항을 가혹하고 잔인하게 억눌러 자본주의 세계체제를 지탱한 주역 또한 제국주의이다. 따라서 이 책은 제국주의적 현상은 종언을 구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세계에서 일어나는 굵직한 사안들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한다.

    레온 트로츠키를 비롯해 트로츠키 사상을 실천했던 국제볼셰비키그룹, 그리고 북미신좌파운동을 이끌었던 톰 라일리의 글들이 실려 있다. 이 글들을 관통하는 관점은 제국주의에 의한 신식민지 지배와 초과이윤의 수취가 과거의 일이 아니며, 제국주의에 맞선 민족해방투쟁은 노동계급의 동맹군이라는 레닌주의적 관점을 방어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만 지금도 자행되고 있는 각종 야만들, 즉 초과이윤 수탈, 더 많은 안정적 수탈을 위한 신식민지 정치군사적 지배, 제국주의 금융자본의 비위에 거슬리는 세력 제거, 식민지에 반발하는 쿠데타, 끊임없는 전쟁 등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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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먼저 알고 아이에게 알려주는 메이커 교육>

    김형준 이승윤 함진호 등(지은이) | 콘텐츠하다

    메이커 교육

    2018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인 코딩교육이 의무화되고, 3D 프린터 등의 기기들이 점차 보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작 단계여서 생소하고 어려운 단어와 메이커라는 모호한 경계 때문에 아이들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들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메이커 교육의 시행착오를 줄이고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연구원 7인이 메이커의 정의부터 메이커 교육의 활성화 방안, 실행 방안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부모가 먼저 알고 아이에게 알려주는 메이커 교육》은 단순한 지식 창조자에서 벗어나 1인 제조자인 메이커로 발전하게 될 우리 아이들, 메이커 교육에 대해 알고 싶은 학부모와 선생님들에게 매우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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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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