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계속 지지율 폭락
    대국민 사과 직후엔 14%까지
    [갤럽] 지지율 민주당 29%, 새누리 26%, 국민의당 12%, 정의당 5%
        2016년 10월 28일 03: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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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하야’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지율은 끝도 없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대한 대국민 사과 직후에는 14%까지 폭락했다.

    28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016년 10월 넷째 주(25~27일) 전국 성인 1,033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능력평가에 대해 질문한 결과, 17%가 긍정 평가했고 74%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8%p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부정률 또한 10%p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 집계에서 20대(6%/87%)와 30대(8%/87%)는 한 자릿수를 기록했고, 박근혜 대통령에 무한 지지를 보내왔던 60대 이상(36%/52%)에서도 직무 긍정률이 지난주 대비 16%p 하락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부정률 보다 낮게 나타났다. 40대는 11%/81%, 50대 19%/71%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대국민 사과 직후 더 가시적으로 나타났다.

    24일 저녁 JTBC가 최순실의 대통령 연설문 사전 열람 의혹을 보도하고, 25일 오후 박 대통령은 그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 있던 후인 26~27일 이틀간 집계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4%까지 떨어지는 반면 부정평가는 78%에 달한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았던 지역·계층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에선 긍정이 19%, 부정이 71%에 달했다. 부산/울산/경남도 긍정 17%, 부정 75%, 대전/세종/충청 또한 긍정 13%, 부정 75%로 집계됐다. 60대 이상은 평균 지지율보다도 낮은 28%, 부정평가는 59%에 달했다. 보수층 또한 16%만이 지지했고 73%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낮았던 화이트칼라 층(6%, 89%)에선 한 자릿수 지지율이 나왔다. (응답률 21%, 총 통화 3,203명 중 68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 ±3.8%p에 95% 신뢰수준)

    대통령 직무 수행 긍·부정 평가자의 이유 또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모두 연결돼있다.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176명, 자유응답) ‘대북/안보 정책'(10%)에 지난주 대비 7%p가 하락했다. 이는 최순실 씨에게 국가 안보 관련 기밀문서 등이 사전 유출됐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767명, 자유응답) 단연 ‘최순실/K스포츠·미르재단’(38%)을 꼽았다. 이는 지난 주 대비 34%p나 늘어난 수치다.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2%)도 5%p상승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사실이라고 봤다.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의혹 진위 여부를 어떻게 보는지 물은 결과, 우리 국민 77%가 ‘사실일 것’, 7%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답했고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들 중에서도 41%는 사실로 추정했고 21%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봤으며 37%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 29%, 새누리당 26%, 국민의당 12%, 정의당 5%, 없음/의견유보 27%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3%p 하락했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2%p, 1%p 상승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변함 없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3.0%p에 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5,133명 중 1,033명 응답 완료).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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