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직장폐쇄 응징 한목소리
8일 한라그룹 본사와 SJM 앞에서 대규모 규탄집회 개최
    2012년 08월 09일 10:52 오전

Print Friendly

SJM 공장 담벼락에 회사가 설치한 철조망이 노동자들의 힘으로 하나 둘 뜯겨 나갔다. 8일 오후 경기 안산 SJM 공장 앞에 모인 전국의 금속노조 간부들은 집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SJM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이번만큼은 폭력적 직장폐쇄와 노조파괴 기획 탄압을 대충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날 금속노조 간부 1천5백여명은 이날 만도가 소속된 서울 한라그룹 본사와 경기 SJM 공장 앞에서 잇달아 집회를 열고 지난달 27일 두 회사에서 벌어진 폭력적 직장폐쇄 만행을 응징하겠다고 결의를 모았다.

SJM공장 담벼락의 철조망 뜯는 모습(사진=금속노동자)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금속노동자의 정신을 선봉에서 지켜온 모범적인 조직 SJM지회와 만도지부에 대한 자본과 정권의 공격은 금속노조 전체를 위축시켜 3~4차 총파어업 성사의 예봉을 꺾어보려는 의도”라고 규정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금속노조는 용역깡패 만행을 규탄하고 노조의 4대요구안 쟁취를 위한 8월 10일 3차 총파업, 8월 17일 4차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며 “SJM지회와 만도지부 조합원들의 결사투쟁과 국민의 높아진 관심, 그리고 양심세력의 지원 속에 우리가 다시 힘을 모은다면 기필코 승리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라그룹 본사 앞에 선 김창한 만도지부장은 “만도 노동자들이 현재는 회사의 공격에 위축돼 잇지만 마음속에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있을 것”이라며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만도지부를 금속노조 중심 조직으로 다시 우뚝 세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라그룹 규탄집회에 이어 SJM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공공운수노조, 사무금융연맹 등 민주노총 소속 산업별 조직 대표자들도 참가해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조합원들이 양아치들에게 폭행당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무슨 염치로 위원장직을 계속할 수 있겠냐”며 “민주노총이 책임지고 반드시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업별 조직 대표자들도 한 목소리로 금속노조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약속했다.

한편 이날 집회 시간 전후로 박상철 위원장과 김영호 SJM지회장, 심상정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이 고용노동부안산지청장을 대동해 회사와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회사에 직장폐쇄 기간이라도 노조사무실 출입은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며 출입 허가를 촉구했다. 밤 12시까지 이어진 노조 측과 심 의원의 집요한 요구에 회사는 결국 이틀 후인 10일 지회 사무실 출입을 보장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그러나 직장폐쇄 해제 요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사의 입장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 의원은 이날 낮 고용노동부안산지청을 방문해 SJM의 불법적인 직장폐쇄와 파업기간 대체인력 투입에 대한 지도 감독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청은 여전히 불법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며 모호한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제휴 = <금속노동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