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박 대통령,
    재벌 회장 불러 미르, K스포츠 협조 강요”
        2016년 10월 27일 05:33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27일 “박근혜 대통령께서 청와대 관저로 재벌 회장을 불러 미르, K스포츠 사업계획서를 보여주면서 협조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이러한 주장의 근거를 제시한다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현안질의에서 “대통령께서 재벌 회장에게 미르·K스포츠 사업계획서를 보여주면서 협조를 요청했다. 그리고 전화가 갈 테니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렇게 하면 재벌 회장이 대통령의 협조 요청을 거부할 수 있겠나? 우리나라 어떤 기업인도, 그 어떤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며 “그리고 안종범 경제수석이 전화해서 돈을 갈취했다. (돈을) 더 요구했다”고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어떻게 일국의 대통령이 재벌 회장을 청와대 관저로 불러 미르·K스포츠 사업계획서를 보이면서 협조해달라, 전화갈 것이다, 이런 것은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다”며 “그러나 현행법 상 대통령을 형사 소추할 수 없다고 하면 수사해야 한다.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하면 대통령께서 이러한 내용을 진솔하게 밝히고 눈물을 흘리면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에 대해 “그런 사실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러한 폭로에 앞서 “만약 대통령이 개입한 것이 입증되면 수사할 수 있나”라고 물었으나, 김현웅 장관은 “가정을 전제로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결과적으로 우리 국민과 저희들은 대한민국 대통령 두 분을 모시고 살았다”며 “개성공단 폐쇄, 독도 문제, 5.18 문제 모든 것을 개입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 질의가 끝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박 대통령이 재벌 회장을 관저로 불러 사업계획서를 설명했다는 폭로에) 자신이 있으면 정론관에 가서 말씀 하시라. 그러면 저는 바로, 허위사실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며 “소설도 공상과학소설을 썼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이에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친절한 김진태 의원의 호의를 거절하겠다”며 “그리고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한 정당의 대표로서, 책임 있는 발언을 했다는 것을 밝힌다”며 자신의 폭로가 신빙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