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남기 부검영장 집행
    경찰, 유족·시민과 대치 중
        2016년 10월 25일 04: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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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25일 오늘, 시한이 만료되는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영장 2차 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을 비롯한 경찰병력은 이날 오후 3시경 부검영장 집행과 협의를 위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방문했다. 홍 서장은 수명의 호위병력과 채증 카메라 등을 동반했다.

    홍 서장이 입구에 들어서자 이미 2차 영장집행 소식은 전해 듣고 집결한 시민들이 “부검 말고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을 막아섰다.

    집결한 시민들과 취재진, 경찰 병력이 뒤엉키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정의당 노회찬·윤소하·이정미 의원 등이 홍 서장에 중재를 요청했다. 백남기투쟁본부와 야당 의원들, 홍완선 서장 등은 장례식장 주차장에 마련된 천막에서 약 20분 정도 협의를 진행했다.

    서울대

    긴장감이 감도는 서울대병원 장레식장 앞

    서울

    협의를 마치고 나온 홍 서장은 ‘오늘 영장을 강제 집행할 계획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한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오늘이 영장 만료 시한 마지막 날이다. 그래서 유족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왔다”며 “유족 측이 부검영장의 절차와 방법에 대해서 부검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해 오셨기 때문에 협의에 응해줄 것을 마지막으로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 측의) 영장 집행에 협조해주리라 생각한다”며 “지금 유족 측에서 유족의 입장을 확인하고 다시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 때까지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장집행이 유족과 합의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나’ ‘청장의 의지인가’ ‘그(청장) 위에 다른 누구의 지시인가’ 등 취재진의 많은 질문이 쏟아졌지만 홍 서장은 다시 입을 굳게 다물었다.

    홍 서장 등 경찰 병력 뒤편에는 많은 시민들은 “살인경찰 물러가라”, “살인자를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홍 서장은 30분 가까이 병원 정문 근처에서 유족 측의 협의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날 <뉴시스> 단독 보도에 의하면, 경찰이 부검영장을 강제 집행하는 대신 집행 시한을 넘겨 재신청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는 “경찰이 재신청한 부검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 받으면 집행 시기는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민중총궐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집행 시기와 관련해선 경찰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백남기 부검영장을 민중총궐기 이전에 집행할 경우 집회를 크게 자극하고 응집력을 높일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홍완선 서장은 지난 23일 오전 10시경 병력 800여명을 대동한 채 영장 집행을 위해 장례식장을 찾아 부검 관련 협의를 위한 유족과의 직접 면담을 요구했으나, 유족 측이 이를 거부한 바 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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