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새누리당, 이러면
    박근혜-김정일 4시간 밀담 공개할 것"
    "태극기를 흔들지 못하게 한 사람은 박근혜"
        2016년 10월 18일 05: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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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정진석 새누리당 대표가 김대중 정부 시절 대북송금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이런 식으로 계속 색깔론을 제기한다면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일의 4시간 대화 내용 다 이야기하겠다”고 맞섰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17년 전 대북송금 특검 문제를 거론한 것을 두고 “요즘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정신이 나간 것 같다”면서 “이미 대법원 확정판결을 통해서 ‘4억5천만 달러는 현대그룹이 철도 등 북한에 대북사업 7가지 상업베이스로 지불한 것’이라는 판결이 났다. 아무리 색깔론을 좋아하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지만 사실을 알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한 “국민의정부에서 당시 박근혜 야당 대표가 평양에 가서 4시간 동안 김정일과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대북 특사를 요구했는지, 대북 특사를 요구하지 않았는지,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상암경기장에서 남북 축구팀이 축구를 할 때 태극기를 흔드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왜 태극기를 흔드느냐, 한반도기를 흔들어야 한다’고 화도 냈다”면서 “우리도 태극기를 흔들지 말게 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색깔론을 제기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박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처에 대해 “3일간 계속 말씀을 바뀌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어제는 ‘기억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기억이 없다는 분과 기억이 있다는 분 사이에서 우리가 특별히 할 말은 없다”며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의 색깔론 공세에 대한 박 비대위원장의 날선 비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나왔었다.

    탈북단체들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권력 편향적인 법무부의 태도에 일침을 가한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우병우, 미르, K스포츠 재단, 새누리당 홍보위원장 등 집권여당의 권력층에 대해선 (신속하게 수사) 했느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 자꾸 대북결재사건이라고 하는데, 제가 김대중 정부에서 당시 박근혜 야당 대표의 방북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뭐가 대북결재사건인가. 문재인 전 대표가 김정일 한테 가서 결재 맡아왔나”라며 “진짜 계속 그렇게 하면 저도 다 까버릴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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