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회고록 논란에 일침
    "새누리당, 북한 덕분에 존속하는 당"
    "현 정부, 종북 타령과 색깔론이 국정 운영의 동력"
        2016년 10월 17일 02: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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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 일부 내용을 두고 새누리당이 ‘적과의 내통’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총공세를 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7일 “새누리당은 북한 덕분에 존속하는 정당”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인천에 있는 이익공유 시행 기업 ‘디와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실관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허구한 날 종북 타령과 색깔론으로 국정 운영의 동력으로 삼고 있으니 우리 경제와 민생이 이렇게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정권교체가 꼭 필요한 이유”라고 이 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번에도 새누리당은 극심한 경제위기와 민생 파탄, 그리고 우병우 민정수석과 최순실의 국정 농단과 비리, 고 백남기 선생의 부검 문제 등을 덮기 위해 남북관계를 정쟁 속으로 또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용서할 수 없는 행태이고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와 우리 당은 새누리당이 그러거나 말거나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전념하고 그리고 우병우 민정수석과 최순실의 국정 농단과 비리의 전모를 규명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사실관계에 대한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당시를 잘 기억하는 분들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

    앞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문제의 회고록 내용을 거론하며 “그 적들하고 내통해서 이런 식으로 한 것”이라며 “이처럼 상식이 없는 짓을 한 사람들이 대선에 출마해 다시 그 방식을 이어가겠다는 것 자체가 더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기록물도 봐야할 것이고, 그 당시 관련된 많은 분들의 증언도 들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송민순 전 장관은 최근 출간한 회고록에서 노무현 정부가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과 관련해 북한에 사전의견을 구한 뒤 기권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당시 이러한 결정을 한 노무현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물론, 김만복 전 국정원장 등 관련 인사들 모두 회고록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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