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대노총 공대위,
    공동 2차 총파업 등 연대 논의
    공공운수노조 수도권 4차 총파업 결의대회 개최
        2016년 10월 13일 07: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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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파업 17일차를 맞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13일 여의도에서 수도권 4차 총파업 총력투쟁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진행된 ‘공공운수노조 수도권 4차 총파업 총력투쟁대회’에는 파업 중인 철도노조·서울대병원노조와 건강보험노조 확대간부 등 5천여 명은 물론 노사합의를 이루고 업무에 복귀한 서울지하철노조·5678도시철도 노조도 참석했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총파업 4일차를 맞는 화물노동자의 투쟁이 물류에 상당한 타격을 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 정권은 제발, 장기화된 철도파업 이제 그만하고 냉각기를 가지면 안 되냐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양대노총 공대위가 정부청사 앞에서 매주 촛불 문화제를 함께 하며 연대투쟁을 하기로 했고, 공동 2차 총파업도 논의하고 있다. 시민사회는 물론 국제사회 연대도 확산되고 있다. 이 장기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욱동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격려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 성완종 게이트, 미르·K스포츠 의혹 등을 열거하며 “박근혜 정부는 4년 동안 우리에게 단 1%의 희망도 주지 않고 있다”며 “차디찬 절망의 사회에서 공공운수노조 동지 여러분이 만든 이 희망이 이제 새로운 승리가 되기 위해선 19일 민주노총 70만의 투쟁으로 확산돼야 한다.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연대하고 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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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곽노충

    집회

    사진=공공운수노조

    업무복귀한 서울지하철·도시철도노조도 19일 임단투로 파업집회 결합

    서울시와 집단교섭을 통해 성과연봉제를 노사 합의 하에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달 29일 업무에 복귀한 서울지하철노조와 도시철도노조도 이날 대회에 참석해 강력한 연대 의사를 밝혔다. 이들 노조는 오는 19일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대규모 파업집회에 임금·단체협약 투쟁으로 결합한다.

    김대훈 서울지하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서울지하철노조는 2016년 임단투 결렬에 따른 총파업의 칼을 19일에 빼려고 한다”며 “부족하지만 도시철도, 부산지하철, 서울지하철이 함께 철도·서울대병원·건보·연금·화물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 보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지난달 파업 철회 이후에도 조합원 400명이 ‘한 끼 굶기’를 통해 전면파업 중인 서울대병원 파업 대오에 도시락 400개를 전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연대행동을 해왔다. 내주에는 전 조합원 6청 명이 집단 단식을 하고 철도노조에 도시락을 전달할 예정이다.

    권오훈 도시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또한 “업무에 복귀할 때 지도부에서 큰 논란이 있었다. 어떻게 동지들 버리고 우리만 복귀하냐 였다. 그래서 멈추지 말고 총파업 연대를 위해 하루에 하나씩 실천행동을 하고 있다”며 “그리고 우리 노조는 이번 19일 다시 한 번 열차를 멈추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투쟁은 노동자의 임금과 근로조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공공성을 위한 ‘위대한 투쟁’”이라며 “대한민국에 부족한 것은 경쟁이 아니라, 안정성과 공공성이다. 안정성과 공공성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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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노조, 공공운수노조에 파업기금 전달

    성과연봉제 도입을 막기 위해 2차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노총 금융노조도 이날 대회에 참석했다.

    연대사를 위해 무대에 오른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성과연봉제는 퇴출제와 관련이 없다고 거짓선전을 하지만, 금융사업장에서 올해 3월 사측이 제출한 2016년 임단협 교섭 안건의 첫 번째 안건이 호봉제 폐지, 성과연봉제 도입이고, 두 번째 안건이 저성과자가 퇴출기준 마련 및 해고기준 마련”이라며 “공식 안건으로 제출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공공운수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에 대해 “박근혜 정권의 노동탄압과 노동개악의 핵심 중에 핵심인 해고연봉제 저지를 위한, 대한민국의 1천만 노동자와 노조를 지키는 투쟁”이라며 “10만 금융노동자들은 공공운수노동자들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하며, 금융노조도 적당히 끝내는 싸움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노조는 이날 조합원이 모금한 상당한 금액의 연대투쟁기금을 무기한 총파업 중인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에게 전달하며 강한 연대를 표하기도 했다.

    학생·청년 단체 “미래 일자리 지키기 위한 파업”

    ‘공공파업 지지하는 학생네트워크’도 대회에 참석해 문화공연 등을 통해 지지와 연대를 밝혔다.

    노동자연대 학생그룹이자 학생네트워크 소속의 한 학생은 “공공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후퇴는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후퇴하는 것이며 청년·학생 미래의 일자리가 후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공공 노동자들의 투쟁은 우리 모두의 투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학생은 “우리 청년·학생들을 위해 공공 노동자들이 양질의 일자리, 미래의 일자리 지켜달라”며 “공공노동자들의 파업은 청년·학생들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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