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경기 지고
    심판 탓하고 시비 거는 꼴
    노회찬 "야당과 다투어야 할 문제"
        2016년 09월 30일 11: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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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30일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하며 국정감사 보이콧한 새누리당에 대해 “경기에서 지고 심판 탓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이 문제는 국회의장 때문에 발생한 문제가 아니다. 새누리당 의석이 적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다. 의석 많은 야당이 의석이 갖는 힘을 그대로 관철시킨 것”이라며 “야당과 다투어야 할 문제를 괜히 의사진행을 해왔던 의장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 자체가 사실 좀 번지수를 잘못 찾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 같이 말했다.

    새누리당이 정 의장에게 화살을 돌린 이유에 대해선 “야당과 싸우면 누가 보더라도 야당이 표가 많으니까 표결하면 지는 거 아닌가. 그러면 해임건의안 통과되는 것에 대해서 할 말이 없게 된다”며 “그러니까 마치 교통 정리하는 사람이 잘못 해서 사고가 났다, 그런 식으로 자신들이 마치 피해자인양, 마치 의장에 의해 피해를 본 피해자인양 과장해서 문제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부 안 한 학생이 시험 거부하고 담임선생을 고발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새누리당의 정 의장에 대한 고발에 관해서 “의사 변경과 관련해서 국회법에 협의하도록 되어 있는데 안 했다는 것인데 ‘협의’와 ‘합의’를 대단히 엄격하게 구분해서 쓰고 있다. 협의는 동의 없이도 이를 진행한다는 의미이고, 합의는 동의가 있을 때만 합의해서 진행한다는 것”이라며 “이 문구를 이유로 트집 잡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밀실’ 단식농성을 하는 것에 대해서 “잘 납득이 안 간다”면서 “이 사안은 원내대표 사안인데 갑자기 당 대표가 나타나서 단식을 함으로써 모든 게 엉켜 버렸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원내대표보다 당 대표가 새누리당을 대표하는 직위에 있기 때문에 더 강도 높은 문제제기라고 생각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면 그렇게 강도 높게 문제제기를 한 당사자가 단식은 하겠지만 국감에 복귀하라고 이야기를 했는데도 그건 또 왜 안 듣느냐, 라는 거다. 좀 이상한 집안”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저와의 대화 때문에 의장이 당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정 의장이 국정을 마비시키기 위해 그러한 발언을 했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선 “지나친 논리”라며 반박했다.

    김 의원은 “저와 의장이 대화를 나눈 시간 자체가 표결이 거의 완료된 시점”이라며 “낮에 여야가 이 문제로 협의한 걸로 알고 있었고 어쩌다 일이 이렇게까지 잘 안 풀렸느냐고 (정 의장에게 묻자) 정 의장이 짧게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이 정 의장을 고발한 것에 대해선 “정치하는 사람들이 일만 있으면 법원에 가야 한다면 무엇 때문에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으로 불려야 하나”며 “새누리당이 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정 의장이 유감 표명 정도는 해야 한다는 야당 일부 주장에 대해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려는 것을 보면 정 의장이 그 정도의 마음의 여유는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 친박 강성으로 분류되는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야당이) 대통령을 흔들기 위해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본회의 통과 과정 속에서 국회의장이 중립성을 훼손했다. 이건 의회민주주의를 무너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의장이 대통령을 왜 흔들려고 하냐는 질문엔 “국회의장이 흔들려고 한 게 아니고 야당이 대통령을 흔들려고 하는데 거기에 국회의장이 하수인으로서 앞장섰다”고 비난했다.

    국감 복귀 등 투트랙으로 대응하자는 당내 비주류들의 의견에 대해선 “우선은 정세균 의장이 먼저 나서야 한다”며 정 의장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국감 복귀를 선언한 김영우 의원에 관해선 “개인적 소신만 좇으려면 탈당해서 무소속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행동으로 나가는 부분들은 해당행위”라며 “저희들이 볼 때는 순수성이 떨어지고 자기 존재감 드러나는 일탈”이라고 힐난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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