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 파업 노동자들,
    세월호·백남기 집단 조문
    총파업 중 국민 생명과 안전 다짐
        2016년 09월 29일 01: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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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공공 총파업이 3일차를 맞고 있다. 3일차인 29일에는 여의도문화공원에서 전국 곳곳에서 파업을 진행하고 있던 철도와 국민건강, 지하철, 가스, 국민연금 등 공공운수노조의 각 지역조직들이 서울로 집결하여 “성과퇴출제 저지! 총파업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총파업 총력투쟁대회”를 진행한다.

    지역 노동자들이 상경을 하는 동안 수도권의 파업 노동자들은 서울 곳곳에서 파업의 의미를 알리는 선전활동을 전개한다. 공공 파업이 성과연봉제가 공공부문에 도입될 경우 나타날 공공서비스 질의 하락과 가중될 국민 피해를 막는 파업이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알린다.

    특히 이날 파업 노동자들이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과 서울대병원 백남기 농민 빈소를 집단 방문하고 조문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은 집단적으로 세월호 농성장을 방문하여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위한 투쟁에 함께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으며 서울지하철과 서울도시철도의 노동자들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백남기 농민의 빈소를 집단 조문하고, 공권력의 타살을 규탄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세월호조문1

    조문3

    위에서부터 세월호 농성장의 서울대병원 노동자, 백남기 농민을 조문하는 서울도시철도와 서울지하철 노동자들

    공공 파업이 1차적으로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통해 공공부문과 노동현장에 극한적인 성과만능주의를 심으려는 자본과 정권에 대한 저항이지만, 동시에 세월호 참사와 경찰에 의한 백남기 농민의 타살에서 나타나듯 국민의 안전과 생존을 지켜줘야 할 국가가 오히려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현실을 바로 잡으려는 공공 노동자들의 결의이기도 하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노동자들은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세월호와 백남기 농민을 기억하려는 노력도 해왔지만, 공공 총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이 조직적으로도 세월호의 진실 규명과 백남기 농민의 억울함을 푸는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을 위해 집단 방문·조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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