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표, 단식농성 시작
2년전엔 국회의원 단식투쟁 맹비난
    2016년 09월 26일 04: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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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6일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하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에 총공세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정세균 의원이 국회의장직을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을 오늘부터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국회의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거부한 가운데, 정 의장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주도했다는 판단이다.

당대표실에서 단식을 시작한 그는 “정세균 의원이 파괴한 의회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해 저는 목숨을 바칠 각오를 했다”며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상정한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난했다.

이에 대한 야당의 입장은 다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해임건의안을 강행하려고 했고 정진석 대표는 일방적인 철회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미국 외유 중에 정세균 의장께서 극한적으로 여야가 대치하지 말고 서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해결을 해보라고, 세월호나 어버이연합이나 혹은 여당은 야당이 원하는 것을 하나 양보하고, 야당은 해임건의안 강행을 포기하라고 종용하신바 있다”며 “이는 오히려 중재자로서 노력을 했다는 증거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맞섰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정 의장 사퇴를 촉구하며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의원 1명이 1시간씩 시위에 나선다.

1인 시위 첫 주자는 김무성 전 대표다. 뒤이어 정진석 원내대표, 원유철 전 원내대표, 조원진 최고위원, 심재철 국회부의장, 이장우 최고위원, 나경원 의원, 강석호 최고위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김광림 정책위의장, 최경환 의원, 최연혜 의원 순으로 진행된다.

이처럼 여당이 국정감사까지 보이콧하며 국회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한 것을 두고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명분 없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심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당 긴급전략협의회의에서 “국정감사는 국회의 존재이유이자, 필수유지업무”라며 “공익사업장의 필수유지업무 규정은 파업권을 무력화하는 나쁜 조항지만, 그럼에도 노동자들은 다 지키고 있고, 안 지키면 처벌 받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굳이 파업을 하겠다면, 국감이라는 필수업무는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의장께서 (갈등을) 풀어가려고 국감 연기를 제안해 국민의당은 긍정적으로 받아드리고 의견을 모으고 있었다”며 “그러나 여당이 이렇게 하면 (갈등을) 풀어 갈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단식농성을 시작한 이정현 대표의, 단식농성을 하는 국회의원을 비난하는 2년 전 자신의 과거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4년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우리 사회에서 무노동·무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유일한 집단이 국회의원”이라며 “선거제도가 정착된 나라 중 단식투쟁을 하는 국회의원이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할 것”이라고 말하며, 당시도 국회개혁을 강하게 촉구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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