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 이상 지진 올 수도 있어"
    김소구 지진연구소 소장 "원전 주변 단층 움직여"
        2016년 09월 22일 02:12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한반도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10년 27만 명의 사망자를 만든 아이티 지진의 규모가 7.0다.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 소장은 22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이번 지진의 근본적인 원인은 2012년 규모 9.1의 일본 동북부 대지진의 여파에 의해서 한반도 주변의 응력 균형에 변형이 생기고 새로운 단층이 움직인 것 때문”이라며 “조사한 바에 의하면 경주, 울산에 지하 10km에 70km 길이의 단층이 하나 있고, 그 밑 지하 20km에 80km 되는 단층이 있다. 만약 이 정도 길이의 단층이 다 움직인다면 규모 7.0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그렇기 때문에 IAEA의 규정에 의하면 16km 이상의 활성 단층 위, 원전 부지의 30km 이내에 활성 단층이 있는 경우에는 절대로 원전을 지을 수 없다”며 “문제는 지금 거기 단층이 새로 움직였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양산 단층이라기보다도 경주와 울산 사이에 단층이 새로운 게 움직인 거다. 전체가 아니고 일부분 움직인 것”이라며 “그래서 계속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한반도는 위치적으로 일본이나 중국처럼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는 않다”며 “지금까지 일어난 지진 중에 제일 큰 게 규모 5.8이고 그 후에 일어난 건 다 여진이다. 지금 에너지가 많이 방출되었기 때문에 더 큰 본진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지진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며 “새로운 활성단층이 상부에도 있고, 하부에도 또 있다. 지금은 상부, 지하 10km에서 일어난 거다. 그러니까 언제 또 활성 단층이 움직일지 모른다”고 부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