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최순실 의혹,
    증거 있으면 수사해야"
    "박 정권 3년, 국민에 큰 실망 줘"
        2016년 09월 22일 01: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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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과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에 대해 “단서나 증거가 제시되면 성역 없이 수사해서 법대로 처리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 인터뷰에서 “대통령 주변에 대한 의혹 제기, 이것은 야당이든 언론이든 팩트에 근거해서 얘기해야 할 것”이라며 “야당이 만약 특검을 주장하려면 거기에 합당한 팩트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각종 의혹에 휘말린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 문제에 관해선 “검찰 수사를 받게 된 민정수석이 그 자리에 그냥 눌러앉아있으면 검찰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아도 어느 국민들이 그것을 믿을 수 있겠나”라며 “하루 빨리 본인이 물러나든지, 대통령께서 정리를 하든지 해야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지난 3년 반 동안은 정말 국민들한테 큰 실망을 주지 않았나. 저도 이 정권의 탄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무거운 마음”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대로 가면 정말 어렵다고 본다”며 “총선 이후에 지금 5달 넘게 지났지만 당에 변화의 모습, 노력이 당에 보이지 않아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 본인의 차기 대권 도전 여부와 관련해선 “권력 의지만 있고 준비가 안 된 분들이 대통령이 되면 국정이 얼마나 실패하는지 여러 번 봐왔다. 그런 점에서 제가 과연 그런 일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이 나라가 처한 문제들에 대해서 과연 그런 해법을 제시하고 그것을 실행할 의지나 능력이 있는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언젠가 솔직히 제 생각을 말씀드릴 때가 곧 오리라고 생각한다”며 차기 대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 시기에 대해선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고 이제 겨우 제 생각을 국민들께 알리기 시작한 단계라, 연말 지나서 결심하게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3지대론에 합류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제 3지대에 대해서 전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북한 5차 핵실험 이후 여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핵무장론에 대해 “우리 자체의 핵무장은 비현실적이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국제 고립을 자초하고 한미동맹을 포기해야 될지도 모르는 선택이기 때문에 자체 핵무장에 대해서는 저는 찬성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전술핵을 우리나라에 재배치하는 것은 저는 찬성한다”며 “이것은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을 어떻게든 설득하고 협상해서 전술핵 재배치를 해야지 북한의 핵에 대한 우리 억제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것(전술핵 배치)은 지난번 사드 같이 공개적으로 추진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드 같은 문제도 지금 미국이 1개 포대를 주한미군에 설치하는 것을 가지고 온 나라가 갈등을 빚고 있는데. 저는 오래 전부터 한반도 전역을 커버하려면, 남한 전역을 커버하려면 사드가 최소한 2, 3개 포대는 우리가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왔다”고도 했다.

    유 의원은 최근 미국 미국의 마이크 멀린 전 합참의장이 주장해 논란이 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에 대해선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우리를 공격할 징후가 확실하면 선제 타격을 할 수 있는 일종의 독트린을 우리 스스로 확립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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