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부의장 사회로
추경안 본회의 처리 합의
    2016년 09월 02일 06: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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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이 2일 본회의 사회권을 박주선 국회부의장에게 넘기는 조건으로 새누리당과의 대치를 종결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이날 오후 6시 반 경에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했다”면서 “정 의장과 통화를 통해 오늘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생 추경의 처리를 더 늦출 수 없어 국회의장께 가장 시급한 문제인 추경 처리를 위해 오늘만큼은 의장 사회권을 용인할 수 없으니 부의장에 사회권을 넘기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정상화가 합의됐다. 박주선 부의장의 사회로 오늘 추경 등을 통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이 사회권을 넘긴 것은 새누리당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오후 예결위 회의장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다음과 같이 의견을 모았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사회권을) 부의장한테 넘기라”고 촉구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해 “의장은 다음 주에 포괄적인 말씀을 하시겠다고 양해하는 선에서 오늘 추경과 일부 안건을 부의장 사회로 처리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오후 6시 회동해 추경안 처리 계획을 공식 확인하고, 오후 6시30분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전날인 1일 정 의장이 정기국회 개회사를 통해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과 정부의 사드 배치에 비판적 입장을 밝힌 것에 반발,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했었다.

개회사 중 사드 배치 ‘결정 과정’에 대한 지적이 의장으로서 중립성 의무를 지키지 못했고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했다는 주장이다. ‘결정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를 ‘사드 배치 반대’라는 기존 야당들의 입장을 따른 것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밤 11시부터 국회의장실을 찾아갔다가 보안 직원들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이는 등 다음날 새벽까지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오전엔 국회의장실을 점거해 연좌농성을 벌이고, 오후엔 정 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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