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지지율 급락
    우병우 거취-이석수 사퇴 영향 커
    [리얼미터] 새누리당과 정의당 지지율, 연일 하락세
        2016년 09월 01일 11:0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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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1일에 집권 후 최저치인 20%대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퇴’,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 논란과 송희영 조선일보 전 주필의 대우조선 호화 외유 향응 의혹 폭로로 촉발된 청와대와 언론사 간의 대립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전국 1,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8월 5주차 주중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가 지난주 8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2.5%p 내린 31.2%로 지난주에 이어 2주째 하락세가 지속되며 30%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7%p 오른 61.0%로 다시 60%대로 올라섰다.

    박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지역별로는 큰 폭으로 하락한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20%대로 내려앉았고, 연령별로는 20대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60대 이상에서도 50%대로 급격하게 하락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민주와 정의당 지지층에서 긍정평가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부정평가가 90%를 넘어선 데 이어,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며 긍정평가가 20%대 초반에 머물렀다. 진보층에서는 1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특히 31일 일간집계에선, 29.4%로 떨어지며 집권 후 일간 최저치(4월 26일, 29.6%)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하락세의 주요 원인으로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퇴 선언’과 ‘검찰 수사 불공정 논란’으로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 논란’이 여전히 확산되고 있고,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송희영 전 주필, 대우조선 호화 외유 향응 의혹’ 폭로로 청와대와 언론사 간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과 정의당이 하락세다.

    새누리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2%p 내린 29.7%로 3주째 하락세가 이어져 20%대로 추락했다. 대구·경북과 서울, 대전·충청·세종, 40대와 20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거의 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퇴 선언’과 ‘검찰 수사 불공정 논란’이 야기한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 논란’의 확산과 김진태 의원의 ‘송희영 전 주필, 대우조선 호화 외유 향응 의혹’ 폭로로 표면화된 청와대와 언론사 간의 대립 격화에 따른 부정적 여론 증가, ‘서별관 청문회 증인 채택 회피 논란’이 일부 영향을 미치며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8·27전당대회에서 추미애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하고 새 지도부 구성을 완료한 더불어민주당은 3.9%p 큰 폭으로 반등한 28.7%를 기록하며 새누리당을 불과 1.0%p 격차로 따라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민주는 광주·전라에서 큰 폭으로 상승해 국민의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한 주 만에 선두를 회복했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30대와 4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도 급격하게 오르는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주말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대표를 중심으로 ‘호남 행보’를 이어갔던 국민의당은 0.1%p 내린 14.0%로 지난주의 지지율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수도권, 40대 이하, 진보‧중도층을 중심으로 대다수 계층과 연령에서 하락, 1.4%p 내린 3.9%로 7월 4주차(7.8%) 이후 5주째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3.8%p, 7.7%→3.9%), 40대(▼2.9%p, 8.4%→5.5%), 20대(▼2.2%p, 5.0%→2.8%), 지역별론 광주·전라(▼3.3%p, 5.6%→2.3%), 부산·경남·울산(▼1.9%p, 4.8%→2.9%), 서울(▼1.6%p, 7.3%→5.7%), 경기·인천(▼1.3%p, 6.1%→4.8%),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4.7%p, 10.4%→5.7%)과 보수층(▼1.6%p, 3.0%→1.4%), 중도층(▼1.2%p, 6.2%→5.0%)에서 하락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p 하락한 4.3%, 무당층이 0.1%p 감소한 19.4%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5.9%, 스마트폰앱 41.4%, 자동응답 5.9%로, 전체 10.3%(총 통화시도 14,753명 중 1,521명 응답 완료).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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