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집단 반발로
교문위, 정회 반복 파행
조윤선 인사청문회 시작 못해 ... 오후 속개
    2016년 08월 31일 02:27 오후

Print Friendly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인 배우자의 정부기관 사건 수임‧자녀 인턴채용 특혜‧과도한 생활비 지출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31일 인사청문회가 여당의 집단 발발로 정회를 거듭하다가 결국 파행했다. 여당 교문위 위원들은 추경안 처리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의 자진 사퇴까지 주장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이날 오전 10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개의할 예정이었으나 여당 교문위원들이 55분이나 늦게 출석했다.

유성엽 교문위 위원장은 여당 위원들이 입장하자마자 청문회를 시작하려 했으나, 여당 위원들은 지난 29일 야당이 교문위에서 단독처리한 추가경정 예산 통과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일제히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다.

추경안을 단독 표결처리한 것에 대한 문제를 청문회 이전에 해명해야 하며, 단독 표결이 있던 전체회의를 주재한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 위원장은 해당 문제에 대해선 심도 깊은 토론이 필요하다며 청문회 진행 이후 내일 중 토론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으나 여당 위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야 3당 간사들이 이견 조율 과정을 거쳐 오전 11시에 다시 개의했으나 이후에도 여당 위원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았다.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8월 29일 오전에 교문위가 열린 내용을 보면 위원장은 적어도 4가지의 위헌 사실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교문위원장인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은 “이렇게 하면 청문회가 오늘 안에 끝나지 못할 수도 있다. 새누리당 의원 몇 분의 의사진행 발언을 보니 상당히 토론이 필요한 사안이고 토론을 거쳐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문제는 내일 의결서를 채택한 이후에 시간을 갖고 토론하자”고 제안한 후, 청문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추경처리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던 여당 위원들은 유 의원이 청문회 진행 의지를 강하게 표하자, 이번엔 유 의원의 교문위원장 자질에 대해 지적하기 시작했다.

여당 간사인 염동렬 의원은 “위원장이 공평하게 의사진행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라며 “부적격한 위원장과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은재 의원 또한 “위원장이 이렇게 회의 진행하려면 사퇴하는 게 맞다. 위원장이 사퇴해야만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보다 못한 유 위원장은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추경 처리 과정이 위헌이라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선 “국회가 정부 동의를 받아 예산을 편성한다고 했을 때, 이는 본회의 또는 예결위 단계에서 국무총리·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동의를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여당 위원들은 “위원장이 왜 사퇴해야 하는지 말해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의사진행 발언을 얻지 못한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이 난동 속에서도 필리버스터 수준의 긴 연설을 통해 유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유 위원장은 계속해서 조윤선 후보자에게 인사청문회 전 실시하는 선서를 진행하라고 말했으나 조 후보자는 나서지 않고 여야 위원들의 공방을 지켜봤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를 못하게 되면 여당이 더 곤란한 것 아니냐. 반말하고 고함지르고 삿대질을 하면 어쩌냐”고 비판, 이 와중에도 항의하고 있는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에 “한선교! 그런 행동이 뭡니까. 창피한 줄 아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한 의원은 “내 행동이 뭐”라며 반말로 응수했고, 여야 의원들 사이에선 “닥치세요” 등의 험한 말이 오갔다.

유 위원장은 5분 간 정회하고 속개하겠다고 했으나 여당 위원들이 들어오지 않아 오후 2시 회의를 속개하겠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