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태 의원의 폭로,
    '청와대 기획설' 연일 제기
    노회찬 "청와대, 우병우 사건 수임 변호인처럼 보여"
        2016년 08월 31일 11:03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폭로한 송희영 <조선일보> 전 주필의 ‘초호화 유럽여행 접대’ 의혹에 대해 ‘청와대 기획설’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송 전 주필의 ‘초호화 유럽여행 접대’ 의혹 자료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입수한 경위와 관련해 31일 “만약 사정기관에 의해 입수된 자료가 청와대에 보고되고, 청와대가 이걸 가지고 있다가 청와대를 보호하기 위한 반격 자료로 썼다면, 그야말로 권력이 사적으로 남용된 굉장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몇몇 이름이 거론되는 사람들의 비리 문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국기가 문란해지는, 국가 기강에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하나의 큰 그림, 청와대가 우병우 수석을 구하고 청와대를 보호하기 위한 작전에 여러 사람들이 배역을 맡아서 등장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청와대가 ‘일부 언론 등 부패 기득권 세력’이라고 하고 닷새 만에 김진태 의원이 여러 가지 자료를 공개했다. ‘일부 언론 등 부패 기득권 세력’이라고 발언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미 김진태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이미 다 봤던 사람이라고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그걸 공개하면서 그 언론을 공격하지 못하니까 김진태 의원이 나선 게 아닌가, 실제로 김진태 의원도 그 자료 출처와 관련해서 검, 경, 국정원은 아니라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우병우 살리기’에 대해 “청와대 비서실이 피의자인 우 수석의 변호인으로 사건을 수임한 것처럼 보인다. 우 수석을 변호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흘려대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관계자 발언이라고 해서 내놓은 입장을 보면, 우 수석은 무죄고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유죄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이야기를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 수사가 과연 공정하게 진행될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김진태 의원이 폭로 자료에 대해 “일반 의원실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자료로 보기는 굉장히 힘들다”며 “(폭로의 배후로) 국정원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수석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23일 특수팀장이 발표된 후에 김진태 의원의 1차 폭로가 있었다. 당시 우 수석이 굉장히 궁지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김진태 의원이 2번째 폭로를 했던 날은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가 구속이 된 날이었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 사건으로 여론을 환기시키면서 물타기를 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추론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