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콜트콜텍 기타노동자에게 공식 사과
    "폐업이 노조 때문이라는 ‘잘못된 사실’ 발언...사과"
        2016년 08월 26일 11:4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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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26일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김 전 대표는 콜트콜텍 노동자들과 함께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콜트악기와 콜텍의 폐업이 노조 때문이라는 ‘잘못된 사실’ 발언으로 그 회사에서 부당한 해고를 당하고 거리에서 수많은 시간동안 고통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큰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 “본인의 발언으로 최근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들에 대해 잘못된 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극한 일자리 경쟁과 대내외적 충격 속에서 노사가 공생하려면 상호 이해와 양보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기업이 어려울 때 고통 분담은커녕 강경 노조가 제 밥 그릇 늘이기에 골몰해 건실한 회사가 문을 닫은 경우가 많다. 강경노조 때문에 문을 닫아버렸다”는 주장했다.

    그러나 김 대표의 이 같은 주장과는 달리 콜텍은 세계 기타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건실한 기업이었으나 인건비 등 생산비 감축을 위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기 위함이 국내 공장의 문을 닫은 결정적 이유였다. 강성 노조의 무리한 임금인상, 생산시설 마비 등이 폐업의 이유라고 했던 박영호 사장의 말을 그대로 보도한 일부 언론사들은 이후 정정보도를 내기도 냈다.

    당시 노동계 전체가 김 전 대표의 원색 비난에 강하게 반발했고, 노조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김 전 대표에게 3,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여의도 당사 앞에서 김 전 대표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327일째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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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문 낭독 전의 김무성 전 대표와 노동자들(사진=유하라)

    서울남부지법은 지난달 김 전 대표에게 공개된 장소에서 사과하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고, 김 전 대표는 327일 만에 공식 사과에 나선 것이다.

    김 전 대표는 당시 자신이 했던 문제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런 발언은 그 전날 모 언론 기사에 상세히 보도된 내용을 보고 이를 비추어 발언한 것인데 해당 언론이 사실관계를 잘못 파악해서 보도함으로써 나중에 정정 보도가 나왔다. 그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공식석상에서 발언할 때에는 미리 사실 관계 확인했어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저는 평소 소신인 노동개혁 얘기할 때마다 늘 노동계와 함께 하는 개혁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면서 “이 사건을 통해 저도 새누리당과 국회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오랫동안 부당해고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들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의 공식 사과에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은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공개적인 사과를 환영한다”며 “327일이 지난 오늘, 이렇게 사과를 표해주니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10년이 넘는 투쟁에 우리의 삶은 파괴 됐지만, 현장에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투쟁을 이어왔다. 그런 와중에 김무성 대표의 발언으로 우리는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경험을 했다”며 “이번 사과를 계기로 콜트콜텍기타노동자 부당해고 문제의 해결을 위한 희망을 가져보게 된다”고 했다.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부당해고 문제의 사회적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번 김 전 대표의 사과를 계기로 20대 국회 내에서 국내 최장기 투쟁사업장인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가칭)콜트콜텍 기타노동자 부당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을 구성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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