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와 백남기 대책위
    더불어민주당 당사 점거농성 돌입
    "야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라"
        2016년 08월 25일 10:3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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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전 9시경. 단식 9일째인 세월호 416가족협의회 장훈 진상규명분과장(단식 9일째 ) 외 10여명과 백남기대책위 김영호 공동대표(전농 의장) 외 10여명 등 20여명이 여의도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백남기 청문회 개최와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요구하는 농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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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백남기 대책위

    이들은 “야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라” 제목의 농성 돌입 성명서에서 먼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해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를 방해하고 특조위 진상조사와 특검수사, 선체조사뿐 아니라 미수습자 수습,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 선체 온전한 인양과 보존이라는 전 국민적인 염원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지 9개월이 넘어가는데도 어떠한 실질적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반민주‧반인권적인 판결을 내린 재판부조차 판결문에서, 경찰이 살수차 운용지침에 따르지 않고 백남기 농민의 머리 부분에 직사 살수하여 쓰러뜨렸고, 쓰러진 이후에도 계속하여 직사 살수를 하였다는 점, 응급차량으로 옮겨지는 시위참가자와 응급차량에까지 직사살수를 한 사실을 인정하며 이 행위가 어떤 이유로든 위법하다고 판결하였음에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더민주와 국민의당 등 야당에도 신랄한 비판을 던졌다. “야3당은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지난 5월 31일과 8월 3일 공식적으로 약속했지만 8월 12일 여야-국회의장 협의에서는 이를 외면”했으며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백남기 청문회 개최 등을 국회에서 관철하는 것에 대해 도대체 어떠한 의지와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더민주를 향해 “더 이상 여당 핑계를 대지 말아야 한다. 법 개정안, 특검안을, 그리고 백남기 청문회 개최를, 9월 내에 어떻게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인지 당장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며 “더민주당이 역사와 국민의 죄인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세월호 특조위가 단식농성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고 있고 4.16가족협의회의 단식도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그리고 여성 농민들이 백남기 청문회를 요구하며 단식한 지도 일주일이 되었다. 그리고 24일부터는 다시 12명의 세월호 유가족들이 집단 단식을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여야 정치권은 묵묵부답이다. 더민주당은 27일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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