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당신 혼자만,
    나라 걱정을 하는 거 아니다"
    박지원, 대통령의 사드 반대 요구에 색깔론 "매우 부적절"
        2016년 08월 23일 01: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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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지역 주민들의 사드 한국 배치 반대 요구에 ‘색깔론’을 제기하고 ‘남남갈등 유발’이라고 폄하한 것에 대해 23일 “박근혜 정부는 종북세력이라는 낙인찍기로 정권 비판에 재갈을 물리려고 하고 있다”며 “매우 부적절하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의원총회에서 정부의 사드 제3후보지 검토 사실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언급하면 국방부는 허둥지둥 따라가는 졸속과정을 되풀이 하고 있다”면서 “김천에서 반대하는 제3후보지도 표류한다면 제4, 제5 후보지를 또 찾아다닐 것인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롯데골프장이 제3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정부가 부지 매입 시 재정 부담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곤 “국회 비준 동의가 불가피하다”며 “국방부 관계자도 대구지역 언론을 통해 인정하고 있는데도 언제까지 사드를 국회 밖에서 풀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박 대통령이 사드 배치가 곧 안보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드 반대 세력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사드를 찬성하는 국민도, 반대하는 국민도 모두 국익과 안보, 지역 경제를 걱정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국가안보에 여야가 없고, 튼튼한 안보에 동의하지 않은 국민도 없다”며 “대통령 당신 혼자만 나라 걱정을 하시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과 관련해 ‘부패기득권 세력과 좌파세력의 대통령 흔들기’라는 청와대의 주장에 대해선 “수사 의뢰를 한 특별감찰관, 우 수석 사퇴를 외치고 있는 야당, 새누리당 내의 우 수석의 사퇴를 주장하는 의원들 등 국민 10명 중 8명이 부패 기득권 세력이고 통합진보당 해산에 불만을 품은 좌파세력인가”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 수석 포함 대통령 측근 3명을 감찰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대통령은 대오각성하고, 관련 사실을 국민께 소상히 밝혀서 감찰 개시만으로도 관련자를 해임해야 한다”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낙인찍기 음모론으로 일관하고 있는 청와대는 각성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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