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위원회 꾸려
당명 개정 논의 본격화
전국 시도당 순회 공청회 돌입
    2016년 08월 10일 02: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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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본격적으로 ‘당명 개정’ 작업을 시작한다.

당명개정위원회는 8일부터 강원도당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당 공청회를 시작했다. 지난 7월 25일 첫 회의를 한 당명개정위는 2주간 진행하는 공청회에서 당명 개정의 취지, 구체적 활동 계획과 절차 등을 홍보하고 논의할 방침이다.

당 상무위원회 결정을 바탕으로 구성된 당명개정위는 나경채 공동대표가 위원장을 맡았고 이병렬 부대표, 최석 강원 원주지역위원장, 이미애 경기도당 여성위원장, 김응호 인천 부평 지역위원장, 권태홍 전 사무총장이 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정의당

9일 대전시당 공청회, 왼쪽부터 이병렬 나경채 권태홍(사진은 오수환님 페이스북)

당명개정위는 전국 시도당 순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당원의 의견을 수렴해 당명 개정의 절차, 시기, 방식을 상무위원회에 보고하고 오는 9월 3일에 전국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당명 공모 절차를 거쳐 압축된 후보 당명들을 두고 같은 달 25일 당원총투표를 통해 당명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정의당, 진보결집+,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 4조직은 지난해 11월 통합 과정에서 ‘20대 총선 이후 6개월 이내에 당명을 개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당명개정위 활동도 4조직 통합 과정에서의 합의와 이를 추인한 지난해 11월 통합당대회 결정사항을 근거로 한다.

당명 개정 논의의 방향은 아직 미지수다. 당명 개정 자체에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인지도 등을 고려해 정의당이라는 기존 당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당원이 다양한 성향을 가진 만큼 전체를 관통하는 당의 정체성 확립은 정의당의 중요한 숙제라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4조직 통합 당시에도 당명 개정은 쟁점이었다. ‘정의당 입당’이 아닌 ‘4조직의 통합’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당명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정의당은 20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새로운 당명의 인지도를 올리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 총선까지 정의당 이름을 사용하고 이후 6개월 내로 당명을 개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당명 개정 문제는 4조직의 통합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올 만큼 이견이 뚜렷했으나, 정의당을 제외한 3조직이 한 발 물러서면서 총선 후 6개월 내 당명을 개정하는 쪽으로 타협점을 찾았다.

당 지도부의 역할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심상정 상임대표(정의당), 김세균 공동대표(국민모임), 나경채 공동대표(진보결집+), 이병렬 부대표(노동정치연대) 등 4조직 통합의 정치적 책임자들이 현 지도부에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정체성 고민이 깊은 정의당 입장에서도 당명 개정은 진보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는 정치사업이기도 하다. 문제는 형식적인 당명 정하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이를 반영하는 당명을 정하는 과정에 전 당원의 민주적인 토론, 논의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통합 책임자이자 현 당 지도부의 의지는 더욱 중요하다.

정의당은 총선 이후 당원 수가 2배 이상 늘었고 과거의 진보정당 경험이 있는 당원 못지않게 정의당에 처음으로 가입하는 당원들도 많다. 이들이 당명 개정에 대해 소극적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다양한 당원들의 생각과 고민들을 하나로 모아내는 과정으로서 당명 개정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명개정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경채 공동대표는 “다양한 배경이 있지만 우리가 합의할 수 있는 일관된 진보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논의해보자는 것이 이번 당명 개정의 취지이기 때문에 언젠간 해도 해야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당명개정위는 우선은 지난해 11월 통합당대회 결정과 4조직 합의사항에 따라 ‘당명 개정 여부’는 논의사항에 포함하지 않는다. 당 상무위원회도 ‘’당명 개정 여부‘가 아닌 ‘당명을 개정’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당명개정위를 구성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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