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새 지도부,
    이정현 대표 등 친박으로 구성
        2016년 08월 10일 08:30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새누리당은 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제4차 전당대회에서 국민·당원·대의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 70%와 국민 대상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결과, 이정현 의원이 총 4만4천421표를 득표해, 3만1천946표를 얻은 비박 단일화를 이룬 주호영 후보를 제치고 새로운 당대표로 선출됐다. 보수정당 사상 호남 출신 의원이 대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대 총선에서 ‘친박 책임론’을 꺼내든 이주영 후보는 2만1614표, 한선교 후보 1만757표 순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친박계 이정현, 이주영, 한선교 후보와 비박계 단일후보인 주호영 후보의 4파전으로 치러졌다. 친박계 표 분산과 막판 이룬 비박 단일화로 주 후보에 대한 비박계 표몰이가 예상돼 박빙의 결과가 전망됐다. 더욱이 김무성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유력한 대권후보들의 지지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주 후보는 1만 2000여 표 이상 이 후보에게 뒤처졌다.

    이 신임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에는 친박, 비박 그리고 그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 당연히 패배주의도 지역주의도 없음을 선언한다”면서 “민생문제 만큼은 야당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여당의 책임으로 이 일을 반드시 정책과 예산 그리고 법안에 반영을 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제까지 경험에 보지 못한 정치개혁을 이제부터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당원동지 여러분께서도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당 혁신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임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심복으로도 불리는 친박 실세 3선 의원이다. 그는 2008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비례대표 의원으로 18대 국회에 입성해 지난 2010년 7.30 재·보궐선거에선 보수정당의 정치인으론 이례적으로 전남 순천·곡성에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 4·13 총선에서도 순천에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최고위원도 친박계가 사실상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청년과 여성 최고위원을 포함한 총 5명 최고위원 가운데 친박계가 조원진, 이장우, 최연혜(여성), 유창수(청년) 후보까지 4명을 당선시켰다. 특히 친박계 중에도 강성으로 분류되는 이장우 후보는 3만 4971표를 얻어 많은 지지를 받았고, 조원진 후보(3만7452표)의 뒤를 이었다. 비박계 중 유일하게 최고위원에 오른 강석호 후보는 3만3851표를 얻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