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크리스 하먼 선집' 외
        2016년 08월 06일 09: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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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하먼 선집>

    크리스 하먼 (지은이) | 최일붕 (엮은이) | 책갈피

    크리스 하먼 선집

    크리스 하먼은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앙위원이자 <소셜리스트 워커>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편집자로 활동한 마르크스주의 이론가이자 활동가다. 하먼은 옛 소련 국가자본주의 체제의 붕괴 후 아직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좌파의 사상적 혼돈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고전 마르크스주의의 이론을 지킨 혁명가였다.

    하먼은 세계의 온갖 병폐의 해결책은 오로지 하나, 노동계급의 국제 혁명이라고 보았으며, 노동계급 혁명은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이 적절한 형태의 정당을 조직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역사적 국면이나 논쟁에서 중요한 구실을 한 글들을 모은 책으로, 글 하나하나마다 하먼의 역사적 통찰과 명확한 사상, 혁명적 사회주의자로서의 정신과 의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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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크스주의와 여성해방>

    주디스 오어 (지은이) | 이장원 (옮긴이) | 책갈피

    마르크스주의와 여성해방

    인류의 절반인 여성은 왜 아직도 차별받을까? 왜 여성은 유리 천장을 넘어서기는커녕 저임금의 밑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할까? 왜 여성운동이 거둔 성과가 공격받고 있을까? 이 책은 여성운동이 이룬 성과와 후퇴, 새로 등장한 문제와 모순을 검토하고 여성해방을 쟁취하기 위한 분석과 전략을 내놓는다.

    지은이 주디스 오어는 영국의 마르크스주의자로 여성 차별에 맞서 투쟁해 왔을 뿐 아니라 여성운동의 여러 쟁점을 놓고 벌어지는 논쟁에 참여해 왔다. 이 책에서도 페미니즘의 이론(가부장제, 정체성 정치, 특권 이론, 퀴어 이론, 이중체계론, 교차성, 사회재생산 등)과 쟁점(임신중절권, 가사노동, 외설 문화, 포르노, 성매매 등)을 이해하기 쉽게, 그러나 매우 논쟁적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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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

    김금숙 (지은이) | 도토리숲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원자폭탄 피해자 분의 이야기를 실제 피해자 분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와 8월 9일 나가사키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리나라 원자폭탄 피해자가 고향에 돌아와 어떤 삶을 살아 왔는지 꼬마 ‘하루’와 할아버지의 만남을 통해 담담하지만 사실감 넘치게 전하고 있다.

    그렇다고 일제 강점기와 전쟁의 참혹함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 위한 희망과 평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는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주고, 원폭 피해자 분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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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창>

    이경혁 (지은이) | 로고폴리스

    게임 세상을 보는 창

    한국에서 게임이 놓인 모순된 상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출간되는 본격 게임비평서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한국에서의 게임 비평은 우리 사회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에 걸맞게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선 게임 자체를 이야기하는 것이며, 게임과 게임문화를 기술진화 시대의 정점에서 인간이 맞이한 문화와 여가의 새로운 기회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최근의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이 레벌업과 사냥 중심의 단조로운 구성으로 게이머의 유료 아이템 구매를 유도하는 데 맞추어짐으로써 게임 업계 스스로 게임의 발전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며, 게임에 대한 수용자의 피드백이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나름의 담론과 비평으로 조성되어야만 게임이 산업으로서의 수익성과 문화로서의 향유 가치를 적정한 선에서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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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조선 삼년상>

    김윤철 (지은이) | 이매진

    헬조선 삼년상

    박근혜 정부 3년을 성실히 돌아보는 격주 비망록. 정치학자이자 정치평론가로 활동하는 김윤철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3년 2월부터 20대 국회 의원 총선거를 치른 2016년 4월까지 39개월 동안 《경향신문》, 《내일신문》, 《경남도민일보》 등에 실은 78편의 글을 모으고 고쳐 써 책을 냈다.

    글마다 짧지만 시의적절한 인용문을 덧붙여 지난 3년여 동안 한국 사회를 뒤흔든 사건과 사람들을 되돌아볼 수 있게 했다. 박근혜 대통령부터 얼굴 없는 유권자까지, 세월호부터 망한민국까지, 격주 비망록에 실린 낱낱의 사건과 주인공들은 삼년상 치르듯 모두 슬퍼한 시간을 함께 생각하고 서로 존중하는 정치를 상상할 재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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