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지지율 상승,
    정의당은 올 들어 최대 하락
    [리얼미터] 대통령 가족사 언급...정의당은 메갈리아 영향?
        2016년 08월 04일 03: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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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반등했다.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사드 배치 관련 발언에서 뜬금없는 ‘가족사’ 언급이 반등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반메갈리아 논쟁에 휩싸인 정의당은 여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급락했다.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8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전국 1,520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중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전 주 주간집계 대비 4.0%p 오른 35.6%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도 4.3%p 내린 56.4%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 급반등에 대해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사드 배치와 안보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대통령 가족사를 직접 언급한 것이 ‘배수의 진’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핵심 지지 지역인 대구·경북(▲12.1%p, 35.8%→47.9%, 부정평가 43.4%)과 부산·경남·울산(▲4.2%p, 34.6%→38.8%, 부정평가 53.4%)과 핵심 지지 연령층인 50대(▲11.9%p, 42.6%→54.5%, 부정평가 42.1%)와 60대 이상(▲4.8%p, 58.9%→63.7%, 부정평가 29.4%)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집계를 봐도 새누리당 8·9전당대회 첫 합동토론회가 열린 1일 32.5%에서, 국무회의 가족사 발언이 있던 2일 38.1%(부정평가 54.5%)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박 대통령과 함께 새누리당 지지율도 5.2%p 오른 33.7%로 대폭 상승했다. 박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50대와 60대, 보수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급반등했다.

    야3당 동반 하락…
    더민주, ‘김영란법’ 식사비 상한액 완화‧사드 전략적 모호성 요인

    반면 야3당은 지지율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0.9%p 하락한 24.5%로 4주째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과 경기·인천, 30대와 5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하락세의 주요 원인은 우상호 원내대표의 ‘김영란법 식사·선물 상한액 완화’, 한 달간 지속되고 있는 사드 정국에서 당 지도부가 취한 ‘전략적 모호성’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더민주에 비해 야당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는 국민의당도 마찬가지다. 사드 배치 결정지인 경북 성주를 방문해 호응을 얻었지만, 박준영 의원 영장 재청구 소식과 조기 전당대회 논란 등으로 0.8%p 내린 12.7%로 3주째 하락세다. 국민의당은 광주·전라와 서울, 50대 이상, 진보층과 중도보수층에서 주로 내렸다.

    정의당, 메갈리아 사태로 3.1%p 폭락…올 들어 최대 하락치
    ‘여성’ 지지층 중심 이탈 가속화

    정의당은 당내 ‘반 메갈리아’ 논란으로 3.1%p 하락해 4.7%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최대 하락치로, 1년 전 정의당 지지율과도 비슷하다.

    일간집계로 보면 1일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3%p 내린 6.7%를 기록했고, 2일에도 4.4%로 하락한 데 이어, 3일에도 4.1%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하락은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동층, 연령별로는 20‧30대, 성별로는 여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주중집계로는 지역별로 서울(▼4.5%p, 9.8%→5.3%), 경기·인천(▼3.4%p, 7.7%→4.3%), 연령별로는 30대(▼6.7%p, 12.7%→6.0%), 20대(▼4.3%p, 8.6%→4.3%), 40대(▼3.4%p, 10.7%→7.3%),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4.6%p, 14.7%→10.1%)과 중도층(▼3.6%p, 7.8%→4.2%)에서 주로 하락했다.

    주목할 점은 메갈리아 사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보이는 여성 지지층의 두드러진 이탈이다.

    7월 4주차 전주 주중집계에서 여성 지지율은 8.1%로, 정의당 평균 지지율보다도 높았다. 그러나 8월 1주차, 단 일주일만에 여성 지지율은 3.6%로 하락했다. 이는 정의당의 이주 평균 지지율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남성 지지율도 5.8%로 전 주(7.4%)와 비교해 하락했지만 여성 지지층의 이탈보단 적은 편이다.

    기타 정당은 0.2%p 상승한 3.7%, 무당층은 0.6%p 감소한 20.7%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20.3%, 스마트폰앱 38.4%, 자동응답 5.5%로, 전체 9.2%(총 통화시도 16,559명 중 1,520명 응답 완료).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1일 1,013명, 2일 1,014명, 3일 1,015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1일 8.9%, 2일 9.2%, 3일 9.1%, 표본오차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중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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