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청문회 요구 가족에
새누리당, 경찰 동원 '문전박대'
새누리, 단 한번도 병실 찾지 않고 검찰은 직무유기
    2016년 08월 04일 03: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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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사건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백남기 농민 가족과 시민사회단체의 면담 요청을 끝내 거부했다.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 등은 4일 오전 여의도에 있는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청문회 개최를 거부하는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기자회견은 전남, 대전, 인천, 경북 등 8개 지역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 참석한 백남기 농민의 딸 민주화 씨는 내내 울음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백남기 농민이 입원한 서울대병원 측은 가족들에게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해 요양병원에서 임종을 기다리라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백 씨는 “큰 벽 앞에 서 있는 것 같다”며 “8개월 반이라는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야3당의 청문회 개최 합의라는 소득이 있었지만 아버지 이름조차 피하는 새누리당 때문에 청문회는 난관이 부딪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의원님들 중에도 가족을 잃은 경험이 있을 것 아닌가. 키우던 반려견이 죽어도 며칠을 운다.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것을 기대하는 것이 그렇게 큰 요구인가”라고 반문하곤 “살인미수 혹은 살인이라고 규정될 경찰 범죄 책임자가 평화롭게 퇴임을 기다리는 건 정말 납득할 수가 없다”며 야3당의 청문회 개최 합의를 수용할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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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청문회 거부 새누리당 규탄 기자회견(사진=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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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은 “늙은 농민이 박근혜 정권의 폭력에 죽어가고 있다. 그런데도 이 정권과 새누리당은 한 번도 병원에 찾아오거나 백남기 농민에 대한 안부도 한 번 물어보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새누리당은 야3당과 함께 청문회에 임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도 “가족들과 범대위가 살인진압을 고소했지만 검찰은 아무런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으며 직무유기 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당연히 민의의 대변기관인 국회에서 진상조사에 나서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 방지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가로막는 새누리당을 엄중히 규탄한다. 지금이라도 국회 청문회에 방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화 씨를 비롯한 범대위는 회견 후 새누리당에 청문회 개최와 면담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건물 입구 전체가 경찰에 가로막혔다. 이를 지켜보던 민주화 씨는 “경찰이 새누리당의 경비냐”며 “아빠가 죽어가고 있다. 한 명만이라도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경찰과 20분간 대치하던 범대위 대표단은 당직자를 통해 정문에서 서한만이라도 전달하겠다고 요구했으나 새누리당은 이조차 거부했다.

앞서 야3당은 전날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사건에 대한 청문회 개최 등 8개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도 인정한, 명백한 국가폭력 사건에 대한 ‘물타기’까지 하고 나섰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폭력시위로 큰 부상을 당한 경찰들에 대해서 정치권이, 야당이 단 한마디 위로의 말이 건넨 적이 있는가”라며 “절단기, 손도끼, 밧줄, 쇠파이프, 죽창 등을 들고 경찰들을 향했던 그 난무했던 폭력의 현장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 폭력시위에 적극 가담했던 상층 노동자들 연봉 1억씩 받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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