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 "핵무기는 핵무기로만 억제"
    새누리당, 사드 배치 "미국 신뢰 얻기 위해 필요"
        2016년 08월 02일 12:05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야3당이 연이어 성주를 방문해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을 벌이는 군민들을 지지하고 나서자 정진석 새누리당 의원이 이를 겨냥해 “사드와 한미동맹이 아니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어떻게 막겠는가. 야당은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2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외교로 풀어야한다’는 주장이 있다. 이런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핵무기는 핵무기로만 억제할 수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6자 회담 등과 같은 대화 창구, 북핵 억지의 ‘키’를 쥔 중국과의 공조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음에도 미국이 보유한 핵무기로만 북핵을 억제할 수 있고, 북핵을 억제할 핵무기를 가진 ‘미국의 신뢰를 얻기 위해’ 사드 한국 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사드가 북핵 방어에 효용성이 있어 한국 배치가 필요하다는 정부여당의 기존 입장과는 상이하다. 시민사회단체 등은 사드 한국 배치가 미국의 중국 견제용, 즉 미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사드 한국 배치를 반대해왔다.

    정 원내대표는 “미국의 핵우산은 자동적으로 펼쳐지지 않는다. 한미 양국 간의 확고한 신뢰가 전제돼야한다. 그런 상황에서 야당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것은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야당의) 이런 행태가 과연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비난했다.

    이채익 정책위 부의장은 국민의당 지도부가 성주를 방문해 사드 배치 반대를 촉구한 것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국민의당의 정체성까지 따지고 들었다.

    이 부의장은 “정말 울분을 금치 못한다”며 “과연 국민의당이 안보 정당인지 아니면 안보불안 정당인지 분명히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힐난했다.

    반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평생 농사만 지어오신 7-80대 어머니, 아버지, 청년이 머리띠를 둘러쓰고 있는 건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생업으로, 가정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사드 배치를 당장 철회하든지, 아니면 당신 혼자만 고난을 벗 삼지 말고 이 문제를 국회와 함께 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선 그 첫걸음으로 대통령께서 성주를 방문해 성주 군민의 목소리를 들어주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