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어주고 감싸주는
권력 엘리트들의 추악한 담합
조응천 "청와대 민정수석, 공직사회 파워의 중추"
    2016년 07월 20일 11:2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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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부적절한 부동산 거래로 논란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검찰 재직시절 진경준 검사장의 비위를 알고 있었지만 내부 감찰에 넘기지 않고, 지난해 2월 검사장 승진을 시켜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우 수석은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으로 일하던 2010년 초 진경준 당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의 비위에 대한 여러 건의 보고를 받았다. 금융기관의 범죄를 단속해야 할 진 부장이 저축은행 및 증권업계 관계자들과 술자리, 골프 등 부적절한 만남을 갖는다는 내용이었다. 진 부장이 사석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 이모 변호사와의 친분을 과시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우 수석이 당시 진 검사장의 비위를 윗선에 보고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진 검사장의 비위는 다른 검사들의 비위 첩보와는 달리 대검 감찰본부 등에 이첩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진 검사장의 부적절한 행태는 다른 통로로 대통령민정수석실에 보고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같은 해 8월 검찰 인사에서 진 검사장은 사법연수원 동기 중 ‘1등 자리’로 통하는 법무부 검찰과장에 내정됐지만 인사 발표 직전 부산지검 형사1부장으로 밀려났다.

<동아>는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우 수석이 진 검사장의 이상 징후를 몰랐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 수석이 민정비서관에서 민정수석으로 승진한 직후인 지난해 2월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때 진 검사장을 승진 대상자에서 걸러내지 않은 데는 그와의 특별한 친분이 있었기 때문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는 이유”라며 “진 검사장은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중용됐다. 그가 화려하게 재기하자 ‘우병우 수석이 세게 밀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고도 보도했다.

우진

우병우 수석(왼쪽)과 진경준 검사장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 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경준 검사장의 88억 넥슨 주식 보도가 처음 언론을 통해서 났을 때 서초동 검사들 사이에서는 이거 냄새난다, 문제 있다.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한다”며 “더 놀라운 것은 최근에 들은 얘기에 의하면 검증실무팀에선 이 부분을 문제 삼고 ‘이거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 좀 부적절한 거 아니냐’ 이런 실무 의견을 제시를 했는데 막상 인사가 발표나는 걸 보고 좀 놀랐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검찰이나 검찰, 국정원 등 권력기관의 인사에 관여를 하면서 우 수석과 가까운 사람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소문이 관가에 파다한 것도 사실”이라며 “실제 실무라인에도 주요 보직에 우병우 수석과 가깝거나 그런 또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했거나 이런 분들이 많이 가있다 그런 말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 민정수석실 위상에 관해서도 그는 “대한민국 권력기관의 대한 모든 정보를 다 받고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감사원 등 권력기관의 활동 방향 같은 것을 설정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힘이, 파워가 세다. 우리 공직사회의 중추”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 의원은 줄줄이 제기되는 의혹을 전면 거부하며 의혹을 제기한 언론을 고소고발하는 우병우 수석에 대해 “제가 아는 한, 청와대에 재직 중인 사람이 고소 고발되면 억울하더라도 직을 내려놓고 청와대 직원의 신분을 벗고 조사에 임하는 게 그게 여태까지 관행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정수석실의 위상을 재차 언급하며 “그런 부서를 총괄하시는 분이 피고소인 혹은 고소인으로 계시면 수사가 제대로 될 리가 있겠는가. 설사 제대로 됐다고 하더라도 국민들께서 믿어주시겠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청와대 있으면서 계속 이런 송사에 휘말리게 되면 어쨌건 대통령께 누를 끼치게 되는 것”이라며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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