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마오를 찾아서
        2012년 08월 02일 09: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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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또 마오를 찾아 떠난다. 그가 지휘한 팔로군의 장정이 지나간 자리, 중국 감숙성 루얼까이 초원이다. 해발 3000~4000미터를 넘나드는 소수민족의 땅이었다.

    그는 민족자치를 약속했고 대신 원조를 이끌어 냈다. 혁명은 성공했다. 하지만 오늘날 이 지역 소수민족들의 삶은 어떠할까?

    이제 자치보다는 한가족 한민족이라는 명제 아래 서남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티베트도 대리국도 모두 지방 정부일 뿐 모두 한나라 때 이후로 중국의 땅이라는 것이다. 이제 민족의 자결 따위를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반동이다. 달라이라마를 이야기해도 안된다. 제국주의의 앞잡이다.

    그래서 이렇게 정부에 타협적인 판첸라마와 마오가 사이좋게 찍은 사진이 티베트인 집안 사당에 모셔져 있다. 참으로 묘한 풍경에 놓인 이방인은 그저 중국의 현대사가 불가사의하다.

    그래서 오늘도 마오를 찾아 중국의 변경을 떠돈다. 그들의 마오 사랑을 이해한다면 한족을 이해는 것은 거저먹기일 것이다. 더운 여름, 레디앙 독자들의 건강을 기원한다.

    필자소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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