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재벌이 지배하는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아야"
        2016년 07월 12일 08: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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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박계 공천 학살로 탈당했다가 최근 복당한 유승민 의원이 12일 “새누리당 개혁은 무너진 정의를 바로세우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재벌이 지배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총선 민심과 총선 이후에 새누리당이 겪고 있는 혼란과 갈등을 보면 내년 대선에서 이기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본다”면서 보수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국민들이 제일 고통스럽게 생각하는 게 이 사회의 정의가 무너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유 의원은 “우리 모두가 지금 고통을 겪고 있는 양극화, 불평등을 치유하는 것이 경제 정의이고, 불공정이나 부패, 부조리, 이런 걸 고치는 게 법치 정의라고 본다”며 “흔히 기회의 사다리, 희망의 사다리가 무너졌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 않나. 희망의 사다리를 다시 만들어주는 게 교육, 노동, 복지다. 이런 모든 일들이 정의를 바로 세우는 개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선까지 당권을 잡을 전당대회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레임덕을 막기 위해서라도 친박 의원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는 친박계 주장에 대해 “대통령도 그렇게 생각 안 하실 거라고 본다”며 “내년 대선 걱정을 하시는데, 내년 대선이 지난 이명박, 박근혜 10년을 어떻게 보면 평가받는 대선이기도 한데, 대통령의 레임덕에 매달리는 그런 전당대회는 돼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사드 찬성론자인 유 의원은 TK 사드 배치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북한의 핵미사일로부터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드를 꼭 도입해야 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라며 “국방부와 우리 군, 주한미군이 사드를 어디에 배치할 거냐를 두고 군사적으로 최적의 입지를 찾아내고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입지를 찾아내면 그 결정에 따라야 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TK지역구 의원들이 사드 TK 배치에 반대하는 것에 관해선 “군 입지에 대해서 결정하게 된 배경이나 사드의 목적 등에 대해 정부가 국민을 설득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면 되는 문제라고 본다”며 TK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선 “어떤 식으로든지 감당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 의원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수도권 방어가 어렵다는 이유로 TK 지역에 사드 배치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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