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다시 시작하는 독서' 외
    2016년 07월 09일 02: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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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독서>

박홍순 (지은이) | 비아북

다시 시작하는 독서

누구나 책을 읽지만 또 누구나 책 읽기를 멈추기도 한다. 독서 중단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독서 방법을 잘 모르거나, 자신의 취향이나 수준과 맞는 책을 고르는 훈련이 부족하거나, 독서의 방향을 뚜렷하게 세우지 못 해서인 경우가 많다. 저자는 독서가이자 저술가이자 강연자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자신이 직겁 경험하고 실천한 6가지 독서법을 풀어놓는다.

또한 독자들이 자신의 관심과 수준에 맞춰 책을 찾아 읽을 수 있도록 13가지의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정신 활동과 삶을 고양시켜주는 책을 고르는 방법에서 출발해서, 문학과 철학, 역사와 사회, 경제와 심리, 사랑과 미술에 이르는 분야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하나같이 저자의 반백년 독서 인생에서 읽고 엄선한 도서들이다. 여기에 단계별 독서 목록까지 섭렵하고 나면, 궁극적으로 독자들은 어느새 자신만의 방향과 목적에 맞는 독서 프로그램을 구상하게 될 것이다.

<더 클래식 셋>

문학수 (지은이) | 돌베개

더 클래식

본격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들으려는 독자들에게 인문적인 깊이와 실용적인 정보를 동시에 전해주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문학수 기자의 ‘더 클래식’ 시리즈가 완간됐다. ‘더 클래식’은 서양 고전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적인 걸작’ 101곡을 소개하고 각 곡의 추천 음반을 3종씩 선별해 수록한 클래식 안내서다.

시리즈 마지막 책 <더 클래식 셋>에서는 1888년에 작곡된 말러의 ‘거인’을 시작으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33곡을 소개한다. 비교적 지금과 가까운 시기에 작곡된 곡들이라 작곡가와 곡명은 모르더라도 귀에 익숙한 음악이 많을 것이다. 문학수는 이전 책들에서도 그랬듯이 각 곡이 우리네 삶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서두를 떼며, 음악적 구조를 설명하기보다는 작곡 당시 음악가들의 삶과 곡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내 독자 스스로 상상하며 들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핀란드의 시벨리우스, 체코의 야나체크, 영국의 엘가, 스페인의 파야, 러시아의 라흐마니노프와 스트라빈스키 등 유럽 여러 나라의 음악가들의 음악이 소개된다는 것이다. 특히 각 국가별로 겪었던 정세와 변화 과정을 담아낸 음악에 대한 글을 읽다보면 역사서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가족은 잘 지내나요?>

앨리 러셀 혹실드 (지은이) | 이계순 (옮긴이) | 이매진

가족은 잘 지내나요

<감정노동>을 써 ‘감정노동’이라는 단어를 우리 시대를 읽는 열쇠말로 만들고 <나를 빌려드립니다>에서 아웃소싱 자본주의와 사생활의 시장화를 파헤친 앨리 러셀 혹실드는 일과 가족과 사랑에 관해 묻는다. “나, 우리, 가족은 잘 지내나요?” 혹실드는 뭐든 아웃소싱할 수 있는 현실을 살핀다. 감정 아웃소싱 시대를 살아가는 가족의 일과 삶과 사랑에 관한 이론적, 역사적, 개인적 보고서다.

저자는 시장에 지배받는 가족을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역사적으로 기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파괴된 가정의 가족 구성원들이 느끼는 감정에 주목한다. 아픈 아이를 어린이집에 떼어놓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살피는 일을 해 돈을 벌러 떠나는 엄마의 감정에는 홀로 남은 아이에게 다가올 감정이 겹친다. 부자 나라에서 일하는 가난한 나라 출신 이주자 엄마가 자녀에게 보낸 값비싼 외제 생일 선물에는 어떤 감정이 담겨 있을까?

혹실드는 상호 헌신을 매개로 해 이성애자부터 트랜스젠더까지 모든 형태의 커플을 포괄하는 확대 가족과 확장된 공감 지도를 ‘패멕시트’의 해결책으로 본다. 가족이 사라진 자리에 남은 ‘우리’ 안의 소외된 ‘나’들을 더 넓은 가족으로 끌어안을 더 많은 공감 지도를 그리자는 말이다.

<빠순이는 무엇을 갈망하는가?>

강준만 | 강지원 (지은이) | 인물과사상사

빠순이는

빠순이 아빠와 빠순이 딸의 ‘빠순이 예찬론’. 또한 빠순이 아빠와 빠순이 딸의 소통과 연대기이기도 하다. 빠순이란 ‘오빠에 빠진 어린 여자아이’라는 의미이며,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 같은 대중 스타들의 열성적인 팬을 비하해 부르는 말이다. 저자들은 빠순이는 전 사회에 편재하며, 빠질은 전 사회적 현상임을 말한다.

빠순이는 분명 대중문화를 키우는 젖줄이다. 이들은 열정뿐만 아니라 시간과 돈까지 갖다 바침으로써 대중문화가 돌아가게 만드는 원동력 역할을 한다. 저자들은 빠순이를 일반 팬과 구분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또한 일반 팬덤과 빠순이를 구분하려는 시도에도 반대한다. 그러면서 빠순이들이 당당해져야만 그에 따른 책임 의식도 커지면서 팬덤 문화의 진보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넘어져도 괜찮아!>

에일란 브렌만 (지은이) | 이오닛 질베르만 (그림) | 박나경 (옮긴이) | 봄볕

햇살 그림책 시리즈 12권. 아플까 두려워서 새로운 도전을 겁내는 친구들에게 과정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이야기다. 실비아가 바닥에 떨어진 베개를 주우려다 침대에서 떨어졌다. 바닥에 턱을 세게 부딪치는 바람에 피가 났다. 엄마, 아빠가 서둘러 병원에 가자고 했다. 심지어 턱을 꿰매야 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실비아는 “턱이 뚝 떨어졌을까 봐” 몹시 무서웠다. 게다가 턱에 흉터가 남을 거라고 한다. 실비아는 상처 때문에 못난이가 될 까봐 무서워서 펑펑 우는데….

<짚신 신고 도롱이 입고 동네 한 바퀴!>

정인수 (지은이) | 최선혜 (그림) | 분홍고래

집신 신고

신기방기 전통문화 시리즈. 짚으로 만들어진 물건을 소개하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풀어냈다. 짚풀 공예 속에는 매우 다양한 것들이 담겨 있다.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멋이 듬뿍 담겨 있고, 전설과 설화와 같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재미있는 속담도 많고, 정겨운 이름도 가득하다.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이며, 역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모은 것이다. 할아버지가 어릴 적부터 보고 들어온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 지금은 사라진 물건들과 그속에 담긴 재미난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은 쓸모없어진 ‘짚풀 공예’로 역사를 복원하는 우리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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