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혼자 살아가기' '양들의 왕 루이 1세' 등
        2016년 07월 02일 11:2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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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살아가기> – 비혼 여성, 임대주택, 민주화 이후의 정동

    송제숙 (지은이) | 황성원 (옮긴이) | 동녘

    혼자 살아가기

    젠더, 정치경제, 정동으로 바라본 비혼 여성들의 주거와 독립, 좌절과 투쟁에 관한 문화인류학적 분석. 한국사회의 큰 분기점이 된 1997년 금융위기, 그리고 2008년 미국발 세계금융위기를 겪으며 더욱 강화된 신자유주의의 흐름과 운동권 출신이면서도 민주화 이후 개인의 자유로운 삶과 향유가 중시되는 자유주의적 시대적 분위기 속에 살고 있는 비혼 여성들의 삶을 좇는 책이다.

    저자인 캐나다 토론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인 송제숙은 20대 후반~30대 후반의 서른다섯 명의 ‘자기만의 방’을 찾아 떠난 비혼 여성들을 인터뷰했다. 저자는 그들의 삶을 토대로 미시적 관찰과 거시적 분석을 오가며 한국사회를 살아내고 있는 비혼 여성들의 독립, 특히 주거 경험을 중심에 두고 가부장적 성도덕 레짐, 임대주택 시스템(전월세) 및 금융 시스템에서의 여성의 빈곤화, 한국사회의 독특한 ‘금융화’를 드러내고 있다.

    <땀샘 최진수의 초등 글쓰기> – 깨침과 울림이 있는 글쓰기 교육

    최진수 (지은이) | 맘에드림

    땀샘 최진수의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은 아이 스스로 자기 생각이나 자기 삶을 가꾸도록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많은 학교와 부모들이 교과 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 검사를 받거나 벌을 피하기 위해서, 또는 상을 받기 위해서, 논술에 도움을 얻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강요한다. 글쓰기가 아이들에게 필요한 중요한 것이 될 수 있으려면, 그것은 아이의 삶에 적절한 것이 되어야 하며, 자연스럽게 습득되고 ‘놀이’처럼 재밌는 것이어야 한다.

    저자가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는 것은 솔직하게 쓰는 것이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 잘못은 ‘잘못이다’, 싫은 것은 ‘싫다’, 좋은 것은 ‘좋다’고 솔직하게 드러낼 때 글쓰기는 아이가 성장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가르치는 교사에게도 적용된다. 지도하는 사람과 지도받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쓰고 함께 나누면서 서로 성장을 돕는 것이다.

    <쓸모없는 짓의 행복> –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낸 사람들

    크리스 길아보 (지은이) | 고유라 (옮긴이) | 더퀘스트

    쓸모 없는 짓의 행복

    많은 사람은 출세나 명예, 부를 목적으로 살아간다. 하루하루 착실하게 공부하거나 출근하고, 시험에 합격해 더 높은 곳에 이르기 위해 노력하고…. 그런데 정말 그런 삶이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일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그런 것일까?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The $100 Startup》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크리스 길아보Chris Guillebeau는 ‘자기만의 꿈’을 꾸고 이를 성취한 전 세계 56명을 취재해 책을 썼다. 그 결과물인 《쓸모없는 짓의 행복The Happiness of Pursuit》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먼 길을 기약 없이 걸었던 여행자, 자기만의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하는 사진가, 모든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야구 관람하기를 꿈꾸는 마니아와 방대한 규모의 교향곡을 고향 무대에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음악가까지.

    <드림 데이트> – 2조 원의 신화 스티브 김의 행복프로젝트

    스티브 김 (지은이) | 책과나무

    드림 데이트

    27살 젊은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 가 두 번의 창업을 모두 성공적으로 이끌고 나스닥 사상 유례없는 IT업계의 신화를 이룩한 스티브 김(한국명:김윤종)의 저서이다.

    저자는 안타까운 교육현실에 처한 청소년들이 자기 주도적 삶을 살 수 있도록 강연과 멘토링, 교육 등 다양한 시도를 하던 중 최근 3포 세대니 5포 세대니 하는 자조적인 표현들을 쏟아내는 청년들에게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 청년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이 어느 개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심각한 사회문제임을 인식하고 희망이 없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에 저자 자신의 시간과 돈을 기꺼이 쓰기로 결심하였다.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지혜를 나누고, 청년들 스스로 행복한 삶을 위한 돌파구를 모색하도록 이 책을 통해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열정을 잃은 삶은 절대로 행복할 수 없고 도전과 패기야말로 청년들 고유의 상징임을 강조한다.

    취업, 연애, 결혼, 출산 등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기회들을 포기하는 청년들을 위해 경제적 부담이나 스펙의 제약이 없는 순수한 만남의 장 ‘드림 데이트’를 시작하기까지 스티브 김 자신의 ‘행복한 삶에 대한 집착’과 이성과의 만남이 얼마만큼 개인의 행복에 중요한지를 설명하고 있다.

    <시드니 택시 기사의 문화 관찰기> – 백인 사회의 뒷모습

    지성수 (지은이) | 생각비행

    시드니 택시기사의

    저자는 호주 시드니에서 15년간 택시 운전을 하면서 백인 사회를 주의깊게 들여다보았다. 택시 기사로서 다양한 인종, 수많은 사람들을 손님으로 만나면서 서구 사회의 밑바닥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백인들은 왜 이럴까?”라는 질문에 대한 저자 특유의 시각이 담긴 문화인류학적 단상집이라 할 수 있다. 택시 기사로서 만난 수많은 군상 중에 가려 뽑은 인물과 재미있는 에피소드 덕분에 재미있지만, 기저에 담긴 백인 문화에 대한 촌철살인은 결코 가볍지 않다. 동서양을 비교하는 유머가 담긴 통찰은 묵직함마저 남긴다.

    <CEO 박도봉의 현장 인문학>

    김종록 | 박도봉 (지은이) | 김영사

    박도봉의 현장 인문학

    알루미늄 전문기업 알루코그룹(전 동양강철) 회장 박도봉과 문학과 역사, 철학을 아우르며 어지러운 세상에 일침을 날려온 실천하는 인문주의자 김종록이 만났다. 박도봉 회장은 모두가 기피하는 3D 제조업으로 1조 매출 흑자 기업을 일군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이 책은 베이비붐 세대의 시골 흙수저 출신 창업가가 현대판 창업성공 신화를 쓰기까지의 과정을 인터뷰 형식을 통해 담담히 풀어내는 한편, 서로 다른 분야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온 경영인과 인문학자가 고민하고 좌절하는 이 땅의 청장년들에게 전하는 진심어린 조언과 사회를 향한 변화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기업가와 인문학자의 색다르면서도 의미 깊은 만남이 만들어낸 이 책은 흔한 기업가의 창업성공 스토리를 넘어, 한 인간의 치열한 도전과 성공담에 어린 사람의 가치와 의미를 조명한다. 진심으로 미래 세대를 걱정하고 동년배 중년들의 고민을 대변하며 나와 너, 기업과 사람, 부와 행복이 함께 가는 새로운 길을 묻는다.

    <내 생애 첫 우리말>

    윤구병 (지은이) | 천년의상상

    내 생애 첫 우리말

    <보리국어사전>의 편찬자 윤구병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말 이야기. 70여 년을 우리말로 살아온 저자가 처음으로 펴낸 우리말 책이다. 지금까지 아무도 하지 않았던 우리말 이야기, 처음 듣는 우리말 이야기를 담았다. 곧 우리말 속에 담겨 있는 신화와 역사 그리고 문화를 풀어놓는다.

    <김영란의 열린 법 이야기>(보급판) – 법치주의와 정의를 돌아보다

    김영란 (지은이) | 풀빛

    김영란의 열린 법

    비행청소년 시리즈 10번으로 출간된 <김영란의 열린 법 이야기>가 일반인들을 위한 보급판으로 재탄생된 것이다. 판형과 디자인 면에서 손에 잡힐 수 있는 가벼운 느낌으로 새로 만들어졌다.

    먼저 김영란은 법의 기원부터 살핀다. 법이 태초에 등장하게 된 배경을 말한 뒤 법이 발전하게 되는 역사적 경로를 차근히 밟아 나간다. 그 과정을 살피기 위해 정의관 및 헌법정신을 자연스럽게 끌어내 설명한다.

    사람들의 상식을 반영하는 정의로운 법에 대한 요구는 어느 때나 동일하지만, 각 사회마다 생각하는 정의의 관념은 다르기에 상이한 정의관을 비교 분석하며, 정의와 연관시켜 각 나라의 최고법인 헌법정신이 담고 있는 기본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법치주의라는 이념이 어떻게 현실 속에서 구체화되어 구조화되는지에 관해서도 차근차근 정리해 준다. 사법부의 독립 및 상소제도,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기준 및 방식에 대한 구체적 설명들이 차례로 나온다.

    <힐링 섹스> – 잠든 감각을 깨우는 몸의 대화

    샥띠 (지은이) | 심야책방

    힐링 섹스

    성(性)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우리는 왜 섹스를 할까? 섹스를 통해 진정 얻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저자는 이런 질문들에 실제적이면서도 영감 가득한 답변을 제시한다. 이 책은 지친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되살리는 제대로 된 성(性) 사용법을 안내해줄 뿐만 아니라, 성 에너지를 보다 조화롭고 완전한 삶의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장 지혜로운 방법을 알려준다. 나아가 섹스를 명상의 방편으로 삼아 탄트라 엑스터시를 통해 오감을 일깨우고 자신의 본성을 조우하는 차원 높은 길을 안내한다.

    저자 샥띠는 수년간 성상담 및 탄트라 명상 현장에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성 지식과 몸의 지혜를 전수해온 독보적인 인물로, 오늘날 우리의 섹스에 빠져 있는 ‘교감의 감수성’을 재발견하도록 이끌면서 ‘섹스가 바로 서야 삶이 바로 선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이 책은 ‘성(性, 섹스)’을 말하지만 ‘성(省, 성찰)’과 ‘성(成, 자기완성)’으로 이끄는 책으로, ‘관계’를 시작하는 모든 이들뿐만 아니라 ‘관계’의 단절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양들의 왕 루이 1세>

    올리비에 탈레크 (지은이) | 이순영 (옮긴이) | 북극곰

    양들의 왕

    2006년 안데르센상 심사위원 특별상, 2010년 전미도서협회로부터 바젤더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올리비에 탈레크의 그림책이다. 어느 날 바람에 날려 온 왕관을 쓰고 양들의 왕이 된 루이 1세에 대한 유쾌한 코미디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 없는 이유는 루이 1세의 언행은 훌륭한 왕이 아니라 네로 황제나 히틀러 같은 독재자를 닮았기 때문이다. 올리비에 탈레크는 가정, 학교, 직장 등 모든 인간관계에 등장하는 바보 왕들을 풍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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