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현실,
왜곡 과장하는 노동부 웹툰
이기권 장관, '왜곡'이 있었다는 점 시인
    2016년 06월 29일 09: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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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의 성과연봉제 홍보 웹툰 ‘신의 은행’이 사실 왜곡 문제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은 29일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질의를 통해 ‘신의 은행’에서 공공·금융기관 노동자가 1억 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는다고 한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일 노동부는 ‘성과연봉 블록버스터-신의 은행’이라는 제목의 웹툰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금융기관을 배경으로 무한도전 출연자 5명을 주인공으로 한 내용이다. 이 웹툰은 금융기관의 평균연봉이 9,400만원이라고 소개한다.

연봉

노동부 웹툰의 한 부분

한정애 의원은 산업은행 직원 6월 급여명세서를 제시하며 “ 세금 공과금 다 떼고 나니까실 수령액이 250만원”이라며 “당 성과연봉제 진상조사단 활동을 갔을 때에도 평균 월급이 450만원이라고 들었다. 고용노동부의 주장과는 너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기권 장관은 정부 정책 추진을 위한 홍보 웹툰에 ‘왜곡’이 있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이 장관은 “공공 등 임금 수준이 평균노동자 임금수준인 3천만원 수준에 비해 높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형평성 있게 하자는 취지로 한 것인데 표현이 과했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 웹툰은 금융기관 노동자를 ‘철밥통’이라고 비난하고 성과연봉제에 반대하는 인물의 이름을 ‘박뺀질’로 정하는 등 공공·금융기관 노동자를 적대시하는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해당 웹툰이 게재된 노동부 페이스북엔 비판 댓글이 상당하다. 성과연봉제가 도입된 공공·금융기관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부터 이들을 적대하는 노동부의 태도에 대한 비판이다.

한 페북 사용자는 “우리 30일에 도입됐는데 진짜 화난다. 다들 진짜 열심히 일하는데 저렇게 논다고 일반화시키나. 누가 보면 공기업은 다 저렇게 노는 줄 (알겠다). 그리고 노조 동의 없이 그냥 도입했다. 복지를 증진시키는 곳인데 무엇으로 성과를 평가할 건지 어이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성과연봉제 반대하는 사람들은 ‘뺀질거린다’고 규정해둔 콘셉트는 대단히 거슬린다. 금융권 근무자들이 철밥통에 뺀질거리는 사람으로 그려진 콘셉트도 열받는다”고 적었다.

환노위 위원장인 홍용표 의원은 “이 웹툰은 대체 어느 부서에서 만들 것이냐”며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고 꼬집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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