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정치연대 '해산' 결정
새 모임 구성, 정의당 내외에서 활동
    2016년 06월 27일 10:32 오전

Print Friendly

작년 11월 정의당과 진보결집더하기, 국민모임과 함께 ‘진보통합’ 정의당을 이뤄내는 한 주체였던 노동정치연대(대표 양경규)가 25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하여 정식 해산을 결정했다. 이미 노동정치연대는 총선 이전 전국위원회에서 총선 후 조직진로를 해산으로 잡고, 새로운 모색의 여지를 열어놓았다.

한편 전국위원회는 해산했지만 노동정치연대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가칭 ‘노동자정치운동의 지속적 실천을 위한 모임’을 지역 대표자들로 재구성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실천모임의 소집권자는 이성우 전 공공연구노조 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정의당 내에서 노동정치를 강화할 뿐 아니라 정의당 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노동 중심의 진보정치를 위한 다양한 흐름들에도 적극 개입하기 위한 고민의 반영으로 보인다.

노정연

노동정치연대 전국위 이후의 모습

현재 정의당은 작년 11월의 진보통합을 통해 노동정치연대가 참여하고 4.13 총선을 통해 6석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노동자 지지 기반은 취약하고 정의당 내에서 노동에 대한 정치적 조직적 비중도 낮다는 평가가 많다.

한편 울산에서 무소속 진보후보 2명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어 원내로 진입했고, 민주노총도 8월 정책대의원대회와 내년 정기대의원대회를 통해 민주노동당 지지 방침 이후 소멸된 정치방침을 다시 정하려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전농과 빈민 대중조직 등에서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진보정치 관련한 정치방침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노동정치연대가 해산을 결정했지만 이렇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3~4년 동안 수행했던 노동정치의 대표성 역할을 고민하고 새로운 조직적 진로를 모색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노동정치연대는 지난 2011년 말 새로운 노동정치를 위한 제안자모임-노동자정당추진회의를 거쳐 7개의 노동정치그룹들과의 연석회의를 통해 2013년 11월 현재의 노동정치연대를 출범시켰다(링크). 노동정치연대는 창립 시기부터 ‘노동 중심의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표방하되 그 자체 독자적인 정당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로 분화되어 나뉜 진보정당 세력들의 통합을 모색해왔다.

특히 작년 정의당과의 진보통합 당시에는 노동자 대중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서 진보적 지향을 분명히 담는 당명과 강령 개정 등을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총선 후 당명 개정을 강하게 요구한 정의당의 입장을 수용하여 ‘정의당’으로의 통합에 참여했다.

정의당이 통합진보당 해산 사태 이후 유일한 원내 진보정당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왔지만 진보정치 전체를 아우르지 못하는 상황이고, 특히 진보정당의 가장 중요한 지지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노동자 대중 속에 뿌리를 강하게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노동정치연대가 적극적으로 주도한 작년 11월의 진보통합은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여전히 진보통합의 과제는 미완성이라는 평가가 다수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