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계,
친박 김희옥 '불신임' 모색
권성동 경질 방침에 비박 반발 거세
    2016년 06월 21일 02: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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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박계가 권성동 사무총장 경질을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비박계는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불신임 입장을 밝히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당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비박 정병국 의원은 21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비대위가 출범한 이래 가장 잘 한 일이 이번 복당과정이라고 본다”며 “모든 국민들이 지금 박수치고 있는데 왜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그러한 과정, 여러 가지 정치적 행보를 하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권 사무총장 경질을 압박,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 무소속 당선 의원들에 대한 일괄 복당 결정은 뒤집으려고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김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의 일괄 복당 결정에 반발해 당무를 거부하다가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과를 수용하고 복귀한 것에 대해선 “복귀를 하셔야 할 이유가 뭐가 있나. 그냥 가시면 된다”며 사실상 불신임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권성동 사무총장이 왜 경질되어야 하나. 권성동 사무총장은 3선의 중진의원이고, 비대위원이고, 사무총장직을 맡겨놓고 아무런 이유 없이 물러나라고 하면 권성동 의원은 인권이라든지, 명예라든지, 이런 건 없나”라며 “이런 식으로 나간다면 일부 패권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대변하고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자임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내 주요 의사 결정에 있어 일부 친박계 의원들의 패권주의와 김 비대위원장이 이에 편승하는 태도에 대한 비판이다.

또 그는 김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분란을 수습하러 들어오신 분이 오히려 분란을 계속 야기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비박계 일부에선 당내 계파 갈등을 야기한 김 비대위원장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직접적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당 내 대표적 소장파인 하태경 의원 또한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김희옥 위원장이 너무 안쓰럽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혁신이라는 옷이 김 위원장 몸에 잘 맞지 않는다”며 “비대위 출범한 지 20일 됐는데 아무것도 한 것 없고 복당 문제 하나 처리했다. 복당 문제도 김 위원장이 통과시켜준 거다. 그런데 그걸 문제 삼는 것은 혁신할 마음이 없는 것이고 누워서 침 뱉는 행태”라고 말했다.

권성동 사무총장 경질에 대해선 “사퇴해야 될 명분이 있으면 사퇴할 수 있겠지만 권성동 사무총장이 잘못한 게 뭐 있나. 비대위원이기 때문에 복당 문제에 대해서 한 표를 던진 것이고, 김희옥 위원장이 그 안건을 통과시켜준 거 아닌가”라며 “더 잘못한 사람은 권성동 의원이 아니고 김희옥 위원장”이라고 비판했다.

친박계가 비대위의 일괄복당 결정을 문제 삼아 권 사무총장 경질을 압박하자, 비박계는 사실상 당대표인 김 비대위원장의 책임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하 의원은 “계파 청산하자고 하는데 누구는 받고 누구는 안 받을 수 없지 않나”라며 “예를 들어 윤상현 안 받고 유승민 받는다면 친박 배제가 되고 윤상현 받고 유승민 안 받으면 비박 배제가 되는 게 아닌가. 받으려면 다 받을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하 의원은 “김희옥 위원장께서 오히려 당 혁신에 상당히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희옥 위원장이 자기 결단을 해야 된다고 본다.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우리 당의 대표 아닌가. 당헌당규에 대한 깊은 이해도 없이 상당히 무리수를 둔 것도 그렇고 자기가 통과시킨 것을 자기 스스로 부정하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 혁신의 수장으로서는 상당히 흠집이 났다고 생각한다”며 비대위원장직 사퇴까지 압박했다.

앞서 권성동 사무총장은 전날 입장자료를 내고 당직자 임명에 관한 당헌당규를 강조하며 사무총장 해임에 관해선 비대위의 의결이 필요하다며 재차 자진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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