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권성동, 사무총장 사퇴 거부
    2016년 06월 20일 01: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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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사무총장직 경질 결정에 관해 20일 “명분도, 합리적 이유도, 원칙도 없는 처사”라며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경질에 대한) 뚜렷한 이유는 제시하지 않고 ‘뜻이 다른 것 같다. 그래서 그만뒀으면 좋겠다’라고 말씀을 했다. 아니 제가 위원장님 꼭두각시도 아닌데 어떻게 위원장님 뜻에 100% 좇을 수가 있나”라고 반문하며 “이번에 무소속 당선자 복당 결정을 제외하고는 저는 위원장님의 뜻을 거스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이 같이 말했다.

또한 “복당 결정할 때 제가 혼자 결정해서 그게 결정이 난 것이 아니지 않나. 비대위원의 대다수가 복당 결정에 찬성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이 난 것을 가지고 왜 사무총장에게 그 책임을 덮어씌우나”라며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제 명예와 인격이 있는데 저는 도저히 받아드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위원장이 해임해야겠다는 의사를 표시할 수 있지만 비대위의 해임 의결이 없는 한 비대위원장의 경질 방침만으로 사무총장 직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직에서 물러날 용의가 거듭 없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위원장의 뜻에 좇지 않았다고 해서 뜻이 안 맞는다고 하면 이것이 민주정당은 아니고, 민주주의 기본 원리에 반하는 것이다. 이건 정말로 정당 민주주의의 후퇴”라며 “처음에는 원내대표한테 책임을 묻겠다고 하다가 왜 원내대표는 슬그머니 사라지고 사무총장을 희생양으로 삼는지 거기에 대해 뚜렷한 이유를 제시해야 될 것”이라고도 했다.

전체 비대위원의 표결을 통해 복당을 결정한 만큼 책임져야 한다면 비대우원 전체가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권 사무총장은 전날 입장자료에서 “지난 비대위의 복당 절차를 문제 삼아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것이라면, 이는 사무총장 개인이 아님 비대위 전체의 공동 책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우 비대위원도 20일 오전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권성동 사무총장에 대한 경질 입장 방침은 저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복당 문제와 연계된 문제라고 한다면, 이것은 비대위의 자기부정이자 자기모순이라고 생각한다. 비대위가 잘못된 결정을 했다면 비대위 전체가 반성을 하든지, 사과를 하든지 해야 할 문제지, 어떤 특정인의 경질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했다.

반면 ‘친박’ 김태흠 제1사무부총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이 사무총장을 경질하겠다는 의사표현에는 다른 논의를 할 여지가 없다”며 “당의 관례상 해임·경질·교체할 때는 최고위에서 의결 과정을 거친 적이 없다. 그래서 어제 비대위원장의 의견으로 이미 결정이 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회의 전 권 사무총장은 김 위원장과 면담에서 경질 방침에 대한 재고 요청을 했으나 김 위원장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권 사무총장 경질에 관해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김 위원장의 뜻은 어제와 같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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