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시민을 위한 에너지 민주주의 강의' 등
        2016년 06월 18일 02: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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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시민을 위한 에너지 민주주의 강의>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엮은이) | 이매진

    에너지 전환

    시민이 후원하는 소액 연구 기금으로 시민이 알고 싶은 주제의 연구를 진행하는 이 기획에 개인 37명과 기관 17개가 힘을 보탰다. 참여자들의 제안과 투표를 거쳐 ‘탈핵 에너지전환 시민 교양서적’을 내기로 결정했고, 에너지와 기후 분야를 대표하는 민간 싱크탱크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에정연구소)는 에너지와 기후 관련 쟁점을 10개 영역으로 나눠 쉽게 풀어썼다.

    시민 발주 탈핵 교양서적이라는 취지에 맞게 강의 형태를 빌려 석유와 핵에 포획된 에너지 문제의 현실을 살핀 뒤, 관련 쟁점을 정리하고, 정의로우면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전망한다. 이런 논의는 ‘탈핵’(핵발전의 위험에서 벗어나려는 전지구적 흐름), ‘지속 가능성’(기후변화와 석유 생산 정점 등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 사회의 전망), ‘사회 정의’(비용과 책임을 공정하게 나누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정책), ‘사회적 경제’(지속 가능성과 지역 사회의 책임을 먼저 생각하는 경제 영역의 확대)라는 네 가지 열쇠말로 모인다.

    <우리를 중독시키는 것들에 대하여>

    로버트 N. 프록터 | 게리 S. 크로스 (지은이) | 김승진 (옮긴이) | 동녘

    우리를 중독시키는

    이제껏 대다수의 사람들은 중독의 원인을 개인에게서 찾았다. 무절제와 탐욕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개인을 질책했다. 기계화와 대량생산, 자본의 힘을 이유로 드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저자들은 우리 욕망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바꿔버린 거대한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가 우리 모두를 소비 중독에 빠지게 했다고 주장한다. 그 변화를 이들은 ‘포장된 쾌락의 혁명’으로 명명했다.

    실제로 19세기 말에 벌어진 테크놀로지 혁명은 인간의 소비 패턴과 감각을 완전히 바꾸었다. 감각을 자극하는 볼거리, 먹을거리, 들을거리, 즐길거리는 점점 더 화려하게 포장되고 있고 그러면서도 가격은 저렴해져 누구라도 돈만 내면 언제 어디서든 경험할 수 있다. 저자들은 평범한 욕망을 주체할 수 없는 열망으로 바꿔버린 포장 기술과 마케팅의 세계.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 누가 언제 어떻게 왜 그 수많은 것들을 병, 캔, 상자 속으로 집어넣었는지를 탐구한다.

    책은 수많은 익숙한 제품들의 탄생기를 담고 있다. 카카오나무에서 난 쓴 열매가 달콤한 ‘허쉬 초콜릿’이 되기까지, 의례 때나 가끔 피울 수 있었던 담배가 종이에 포장되고 담뱃갑에 담겨 특정한 이미지를 갖게 되기까지, 도축장 부산물에서 나오는 젤라틴이 ‘젤로’라는 전에 없던 상품이 되기까지, 목소리를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축음기가 발명된 이야기 등 익숙한 것들이 어떤 기술발전과 마케팅을 거쳐 지금 우리 곁에 오게 됐는지를 다양하게 소개한다.

    <아빠의 발 위에서>

    이모토 요코 (지은이) | 강해령 (옮긴이) | 북극곰

    아빠의 발 위에서

    운명처럼 이모토 요코를 만나다

    제 인생을 바꾼 세 편의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바로 <북극의 눈물><더 코브 : 슬픈 돌고래의 진실> 그리고 <펭귄-위대한 모험>입니다. 북극곰과 돌고래와 펭귄이 저를 울렸습니다. 그들의 숭고한 삶 앞에서 그들의 삶과 터전을 파괴하는 인간의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세 편의 다큐멘터리는 모든 동물이 인간과 같은 영혼의 존재임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몸담은 출판사의 이름도 북극곰이 되었습니다.

    출판사 이름이 북극곰으로 정해지면서 북극곰을 소재로 한 그림책 『까만 코다』와 『북극곰 코다, 호』를 만들었습니다. 북극곰에게 미안한 마음은 조금 덜었지만 돌고래와 펭귄에게 미안한 마음은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그러다 운명처럼 이모토 요코의 작품 세계를 만났습니다.

    2015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이모토 요코의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이모토 요코가 만든 캐릭터는 동물이 지닌 아름다움과 어린이가 지닌 아름다움을 기가 막히게 결합시킨 매력 덩어리였습니다. 저는 당장 이모토 요코의 책을 출간한 고단샤 출판사 부스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빠의 발 위에서』를 만났습니다.

    아빠의 발 위에서

    『아빠의 발 위에서』는 이모토 요코의 다른 작품에 비하면 정말 사실적인 작품입니다. 뤽 자케의 장편 다큐 영화 <펭귄-위대한 모험>에서 본, 황제펭귄의 삶이 그대로 옮겨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황제펭귄의 캐릭터도 놀라울 만큼 사실적입니다.

    이모토 요코 역시 저처럼 황제펭귄의 부성애와 모성애에 큰 감동을 받은 모양입니다. 이모토 요코는 황제펭귄의 생태 이야기를 어느 펭귄 가족의 이야기로 각색했습니다. 아빠 펭귄과 엄마 펭귄이 서로를 만나 선택하고 결혼 서약을 맺는 장면은 결혼과 가족의 의미를 아주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누군가의 엄마와 아빠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숭고하고 아름다운 일인지 새롭게 발견하게 합니다.

    아빠 펭귄과 엄마 펭귄은 감히 아무도 하지 못할 일을 해냅니다. 아빠 펭귄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영하50도의 강추위 속에 가만히 서서 4개월 동안 알을 품습니다. 엄마 펭귄은 아기 펭귄에게 줄 먹이를 구하기 위해 4개월 동안 바다에 다녀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기 펭귄이 태어납니다.

    엄마와 아빠와 어린이가 보인다

    이모토 요코는 황제펭귄들의 감동적인 삶을 한 권의 그림책 안에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이모토 요코가 그린 황제펭귄 캐릭터에서는 펭귄도 보이고 엄마와 아빠도 보이고 어린이도 보입니다. 무엇보다 엄마와 아빠와 어린이의 영혼이 보입니다.

    너무 추워서 아무도 살지 못할 것 같은 남극에 삶의 터전을 두고 살아가는 황제펭귄들이 있습니다. 그 혹독한 환경에서 황제펭귄 아빠와 엄마는 사람처럼 결혼하고 아기를 낳고 기릅니다. 중요한 것은 펭귄 아빠와 엄마가 사랑으로 아기를 지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그 사랑이 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황제펭귄에게서 진정한 사랑을 배우는 그림책, 바로 『아빠의 발 위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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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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